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550)

지족재 2022. 10. 25. 03:04

늙어 가다 (550)

 

2022년 10월 25일 새벽 2시 20분이 다 되었다. 경인고속도로의 이런저런 공사는 언제 끝날까? 차선도 수시로 바뀌어 당황스럽다. 톨게이트 공사도 아직 진행 중이다. 공사 때문에 상행선은 평일 낮시간에도 좀 막히는 것 같다. 남부순환도로로 가는 차들, 여의도로 가는 차들, 목동으로 가는 차들, 국회대로로 직진하는 차들이 몰려 복잡하다. 목동 반지하차도를 가고 있는데 뒤에서 트럭이 빵빵댄다. 60 km로 잘 가고 있는데 더 빨리 가라고 한다. 정해진 속도가 60 km인데. 오목교로 빠지려는데 뒤에서 무섭게 달라붙는다. 고약한 운전자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다가 사고가 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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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비백인 총리가 나왔다. 리시 수낵이라고 전 재무장관인데 인도계 힌두교 신자라고 한다. 런던 시장은 파키스탄계 무슬림이라고 하고. 인도나 파키스탄이나 모두 영국의 식민지였다. 식민지 출신이 영국의 총리도 되고 런던 시장도 되었다니 놀랍다. 영국 사회가 이민자에게 그만큼 포용적이라는 것 아니겠는가? 일본에서는 한국계 총리나 한국계 도쿄 지사가 나올 수 있을까? 한국계 의원이 있었다는 말은 들은 것 같기는 하다. 한국계 장관이 있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일본 사회가 한국계 총리나 장관을 배출할 만큼 포용적인 사회는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도 이민자에게 포용적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 제3국인을 하대하는 인간들이 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외국계 한국인들이 주류 사회에 편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들이 사회의 온갖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보고 싶다. 미국에도 한국계 하원의원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 외국계 한국인은 아직 한 명도 없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부터 외국인 구의원, 시의원, 그리고 국회의원이 선출되었으면 좋겠다. 필리핀계 한국인이 국회의원을 한 적이 있지만 그 한 명이 처음이고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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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대만의 삼정전자 격인 TSMC가 미국과 일본에 공장을 짓는다고 한다. 대만에서는 TSMC가 대만을 빠져나갈까 봐 우려한다고 한다. TSMC가 있어서 중국도 강력하게 압박하지 못한다는 말도 있고, 미국이 대만을 지켜주는 것도 TSMC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 같다. 삼성전자가 미국으로 빠져나가면 어떻게 될까? 아마 반역자, 매국노라고 하지 않을까? 배은망덕하다고 할 것이다. 여전히 재벌 기업이라고 멸시 천대하면서도. 그런 대접을 받으면서 기업을 운영하기보다 미국으로 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오늘도 국정 감사장에 SK 그룹 회장을 불러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 고발한다고 압박해서 할 수 없이 간 모양이다. 그런데 그룹 회장이 모든 일을 다 알 수 있나? SK C&C에 화재가 발생했으면 그 회사 담당자를 부르면 될 일 아닐까? 그 회사 사장도 자세히 알지 못할 텐데 그룹 회장이 그런 일까지 어떻게 다 알 수가 있겠는가? 총수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작 계열사 사고에 대해 사과한다는 말밖에 더 있는가? 일부 국회의원들은 총수 불러다 호통치는 맛에 국회의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국회의원에게 누가 그런 특권을 주었을까?  

 

몇몇 국회의원을 보면 짜증만 난다. 그룹 회장이 사유가 있어 국감장에 못 간다고 했는데도 당장 고발한다고 한다. 웃기는 일이다. 국회의원은 면책 특권이 있다고 아무 말이나 해 대는 주제에. 대통령도 사퇴하라고 하는 세상인데 일부 자격 없는 국회의원은 사퇴하라는 말이 왜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사퇴해야 할 의원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어쩌다 품격도 자질도 없는데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을까? 신기한 대한민국이다. 그런 국회의원들을 전부 정리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정치는 영원히 3류도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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