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549)

지족재 2022. 10. 24. 04:11

늙어 가다 (549)

 

2022년 10월 24일 오전 3시 35분이 지났다. 토트넘이 2패째를 기록했다. 맨유에게 지더니 뉴캐슬에게도 졌다. 뉴캐슬이 상승세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토트넘이 잘못하고 있기도 하다. 전문가도 아닌 내가 봤을 때 팀 플레이가 안 되고 있다. 개인의 욕심이 너무 지나쳐서 팀 플레이가 안 되다 보니 골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다 골을 넣을 수는 없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몰아주어야 하는데. 감독의 역량 부족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선수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니 그런 일이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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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의 녹화 영상을 보았다. 그 당시에 비디오카메라로 녹화해서 VHS 테이프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VHS를 볼 수 있는 기계가 없어서 그냥 버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것들이었다. C 선생이 수고를 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C 선생도 바쁜 사람인데 좀 무리한 부탁이기는 했다. 갑질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아직 VHS 테이프가 많이 남아 있다. 업체를 찾아봐야겠다. 인터넷에 보니 그런 업체가 많이 있는 것 같다. 은퇴했으니 시간도 많다. 충분히 할 수 있다. 이전 것도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1993년에 일본을 방문했던 영상을 보았다. 일본에서 열린 한일 연구회에 처음으로 참석했었다. 그 시절의 내 모습을 보니 머리카락이 검다.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지금은 검은 머리가 드문드문 있는 그레이 컬러가 되었다. 그때와는 다르게 탈모도 심해졌다. 그때는 40살도 되기 전이다. 한동안 한일 연구회에 열심히 참석했었다. 일본도 여러 차례 방문했었다. 1년 6개월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연구회가 계속되었는데, 코로나로 중단되었다. 그동안 한일 연구회의 한국 측 창설자인 L 선생님은 돌아가셨고, 나는 은퇴했다. 한일 연구회가 복원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1996년 미국을 방문했던 영상을 보았다. 감회가 새롭다.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NCTM에 참석했던 영상이다. 영어로 발표했다. 발표했다기보다는 준비한 원고를 드문 드문 읽어 내려갔다. 발표를 마치고 질문을 받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할 줄이야. 한국계 미국인 교수인 L  선생님이 통역해 주셨다. 당시 망카토 주립대학(지금은 미네소타 주립대학)에 재직하셨다. 지금은 교류가 없어 어떻게 지내시는지 모르겠다. 당시 듣기로는 경기고등학교 2년을 마치고 미국 유학을 갔다가 미국에 살게 되셨다고 했다. 진작에 은퇴하셨을 것이다. 

 

 NCTM에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참석한 셈이다. 샌디에이고의 대형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그 당시 NCTM에 참석한 인원에 놀랐다. 미국 각지에서 수만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많이 참석해도 200명을 넘기기 어렵다. 3일 동안 발표자만도 천명이 넘었다. 교과서 업체, 교구 업체, 출판사 등 관련 업체의 부스도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았다. 참석자들이 머무는 호텔을 순회하는 셔틀버스가 5분 간격으로 운행했다. 미국 내 학회이기는 하지만 거의 전 세계적인 규모의 학회이다. 그때 같이 참석했던 P 선생은 돌아가셨고 나를 포함한 다른 4명은 모두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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