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547)
2022년 10월 22일 새벽 2시 20분이 다 되었다. 어제 야당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았다. 측근이 받은 돈이 대선 자금으로 사용되었다는 의심을 받자 특검을 자청하고 나섰다. 여당에서는 시간 끌기라고 비난하고 있고. 이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야당 쪽에서는 검찰의 조작이라고 하는 것 같다. 아무튼 돈을 받았다는 그 측근이 구속된 것 같다. 구속할 만한 사유가 충분히 있으니까 구속했을 것이다. 야당 일각에서는 법원도 검찰과 한 통속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설마 그럴 리가 있겠는가? 사법부를 뭘로 보고.
야당 국회의원이나 당대표라고 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것은 아닌지 않은가? 사법부마저 하위 기관 바라보듯 하면 되겠는가? 삼권분립이라고 배웠는데. 아무튼 점입가경이다. 꼴불견이기도 하고 재미있어지기도 하고. 돈 준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하니 그것을 확인해 보면 알 일이다. 검찰에서 벌써 다 확인했는지도 모르겠다. 주군이 의리를 지키지 않아서 그랬다는 말도 나온다. 꼬리 자르기에 화가 나서 사실대로 불었다고 하기도 하고. 야당에서는 배신자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주군이 주군답게 의리 좀 지킬 일이지. 그 사람이 그랬다고 한다. 요즘 세상에 의리가 어디 있냐고.
은혜를 베풀어야 의리도 생기는 것 아닌가? 은혜는 베풀지도 않고 끊임없이 이용만 해 먹으려고 하는 판에 누가 의리를 보여주겠는가? 어림도 없는 이야기 아닌가? 은혜를 베풀기는커녕 모른다고 하고, 배신자라고 하는데 의리를 지키라고 한다. 그나저나 구속된 측근은 의리를 지킬지도 모르겠다. 증거가 있건 없건 주군에 대한 충성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누가 아는가? 몇 년 뒤에 주군이 빛 보는 세상이 오면 실세 비서실장이 되거나 아니면 수석 비서관이 될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국회의원 하다가 장관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그렇게 장밋빛 인생을 꿈꾸며 온갖 고초를 감수할지도 모르겠다. 혹시 대통령이 탄핵되어 세상이 뒤집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꿀지도 모르겠다. 요즘 촛불 혁명한다고 하지 않던가? 탄핵이 안 된다고 해도 5년 은 금방 갈 것이다. 그러니 이 정권이 끝나고 야당이 정권을 잡으면 감옥살이쯤은 훈장으로 여기고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복권되면 있던 전과도 다 없어지는 것 아닌가? 그러니 진보 정권에서 충분히 한 자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가 예상대로 안 되면 어떻게 될까? 다음에도 여전히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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