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539)

지족재 2022. 10. 12. 21:13

늙어 가다 (539)

 

2022년 10월 12일 저녁 8시 4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뭘 하며 지냈는지 모르겠다. 하루를 잘 보낸 것인지 잘못 보낸 것인지 나도 모르겠다. 아무 탈 없이 오늘 하루를 보냈으니 잘 보낸 것일까? 아니면 오늘도 세상의 이런저런 소식에 분개하며 하루를 보냈으니 잘못 보낸 것일까? 어쩌다 이런 세상을 살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내 나이쯤에 이렇게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좋은 소식이라고는 별로 없고 불쾌하고 우울한 소식들만 잔뜩 있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인데 또 어떻게 보면 그렇게 후진국일 수가 없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 

 

+++

 

정치권에서는 친일 논쟁이 한창이다. 그놈의 친일과 반일 타령을 도대체 언제까지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다시 전쟁해서 일본을 식민지로 만들 수도 없다. 일본보다 더 잘 살고, 일본보다 더 좋은 나라를 만들려고 노력할 생각은 하지 않고 친일 논쟁으로 아까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일본보다 더 잘 살 수 있고,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고,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는지 고민했으면 좋겠다. K-pop, K-drama가 일본에서 유행할 수 있는 것처럼 한국산 자동차, 한국산 핸드폰 등이 일본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고민했으면 좋겠다.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의 일본 여행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이 일본에 많이 가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국인의 취향에 맞도록 해 놓았기 때문에 가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도 일본 사람들이 한국 여행을 많이 올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친일이 아니다. 경제 활동일 뿐이다. 일본인들이 한국에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일본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겠는가? 일본에 혐한이 있고, 친한도 있다. 우리도 친일과 반일이 있다. 일본의 망언과 망동에 분개하지 않는 한국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는 경제이다. 

 

경제는 경제대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일본이 보복하면 그때 우리도 맞대응을 하면 되는 것이고. 우리끼리 실속도 없이 친일 반일 논쟁으로 아까운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편 만들자고 선량한 국민감정을 흔들어서 내편 네편 가르는 일은 이제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세계적으로 경제도 좋지 않고 우리나라 경제는 특히 취약하다고 하는데 정치권에서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풍력 발전인지 태양광인지 실질적인 소유권이 다 중국으로 넘어갔다던데, 정치권에서는 그런 일을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런 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541)  (0) 2022.10.14
늙어 가다 (540)  (0) 2022.10.13
늙어 가다 (538)  (0) 2022.10.11
늙어 가다 (537)  (0) 2022.10.10
늙어 가다 (536)  (0) 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