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78) 늙어 가다(78) 법무부 장관 후보가 낙마하는 것을 보았다. 장관 자리가 뭐라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더니 결국은 만신창이가 되어 사퇴했다. 처음부터 그깟 장관 안한다고 했으면 묻어버린 과거가 새삼 드러나지는 않았을텐데. 욕심이었을까? 아니면 순진해서일까? 안쓰럽지도 않다. 사퇴가.. 이런저런 일 2017.06.18
늙어 가다(77) 늙어 가다(77) 어머니가 다시 입원하셨다. 여러 가지 검사를 했다. 경미하다고는 하지만 뇌경색이 와서, 왼손이 일부 마비되었다. 손가락이 접혀 펴지지 않는다. 파킨슨병 징후도 있다고 한다. 요추 3번은 골절된 상태이고...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검사 결과에 따라 아무래도 요양 .. 이런저런 일 2017.06.14
늙어 가다(76) 늙어 가다(76) 집사람이 느닷없이 비타민제를 놓고 갔다. 약국에서 무슨 말을 어떻게 들었는지, 이름도 생소한 비타민제를 가져다 주면서 매일 한 알씩 먹어야 한다고 한다. 요새 힘들다고 내색을 한 적도 없는데. 그동안 특별히 좋다는 약을 챙겨 먹은 적이 없어서 좀 낯설다. 먹으라고 하.. 이런저런 일 2017.05.31
늙어 가다(75) 늙어 가다(75) 어제 종로 3가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다.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해 5시 10분쯤 마을 버스를 탔다.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에 버스가 떠나려고 해서 손을 들고 세웠다. 다행이다. 빈 자리도 있다. 빈 자리가 있는지 찾는 나이가 되었다. 이제는 앉아서 가고 싶다. 버스가 나쁜 것.. 이런저런 일 2017.05.21
늙어 가다(74) 늙어 가다(74) 늦은 시간에 대학원생의 보고서를 읽고 있다. 어디까지 고쳐주어야 하나? 첨삭해 준 것 이상으로는 손도 대지 않았다. 무슨 생각일까? 내가 알아서 고쳐주려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냥 내버려 둘까? 졸업해서 나가던지 말던지 그냥 내버려 둘까? 오랫동안 연락도 .. 이런저런 일 2017.05.17
늙어 가다(73) 늙어 가다(73) 기분탓인가. 오늘은 미세 먼지가 적다고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답답하다. 이래 저래 마음이 편치 않다 보니 공기마저 갑갑하게 느껴진다. 어머니가 아프신 것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그런 과정을 겪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긴 했지만, 그래도 제3자였.. 이런저런 일 2017.05.17
늙어 가다(72) 늙어 가다(72) 2017년 5월 13일. 어제 어머니께서 퇴원하셨다. 상태가 호전된 것은 없다. 병원에서도 그냥 누워 계시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상의 끝에 퇴원하기로 했다. 집에 의료용 침대, 휠체어를 준비했다. 의료용 침대는 임대. 그런 것이 가능한지 처음 알았다. 어.. 이런저런 일 2017.05.13
늙어 가다(71) 늙어 가다(71). 2017년 5월 10일 선거가 끝났다.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되었다. 그의 말처럼 나라다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미국, 중국, 일본, 북한에 할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 이런저런 일 2017.05.10
늙어 가다(70) 늙어 가다(70) 4월은 잔인한 달이련가. 우환이 생겼다. 어머니가 입원하셨다. 척추 골절이라고 하던데. 이미 4개월 정도 지난 상태라고 한다. 그 동안 왜 아프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을까? 그 동안 몇 번이나 뵈었는데도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그저 나이드니 아픈 거라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 이런저런 일 2017.04.28
늙어 가다(69) 늙어 가다(69) 4월이 되었다. 봄이 왔다. 개나리가 만발했고 목련도 피었지만, 나라는 그냥 그렇다. 마침내 세월호도 올라왔다. 아무쪼록 잘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대선도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 새 대통령이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 난 그다.. 이런저런 일 2017.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