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72)
2017년 5월 13일.
어제 어머니께서 퇴원하셨다. 상태가 호전된 것은 없다. 병원에서도 그냥 누워 계시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상의 끝에 퇴원하기로 했다. 집에 의료용 침대, 휠체어를 준비했다. 의료용 침대는 임대. 그런 것이 가능한지 처음 알았다. 어머니도 병원보다는 집에 계시기를 바라시는 것 같기도 하다. 아버지는 그게 편하다 하시고. 그래서 일단은 퇴원을 결정했다. 그렇게 좀 지내보고, 또 상황을 보면서 대처하기로 했다. 가끔씩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을 하셔서, 치매가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려했던 일이 이렇게 시작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