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78)
법무부 장관 후보가 낙마하는 것을 보았다. 장관 자리가 뭐라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더니 결국은 만신창이가 되어 사퇴했다. 처음부터 그깟 장관 안한다고 했으면 묻어버린 과거가 새삼 드러나지는 않았을텐데. 욕심이었을까? 아니면 순진해서일까? 안쓰럽지도 않다. 사퇴가 당연하다. 또 어떤 후보가 그렇게 만신창이가 되어 사퇴하게 될까?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가 표절로 사직한다고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요즘 세상에 명색이 서울대 교수가 금방 드러날 허망한 짓을 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표절로 보이는 논문이 한 편도 아니고 여러 편이라고 하더니, 결국은 버티지 못하고 사직한다고 한다. 신문에 보니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중에도 그렇게 사직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별 사람이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