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1239

늙어 가다(126)

늙어 가다(126)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조심이다. 오늘 확진자가 279명이나 된다. 지난 3월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이러다가 2학기 수업도 망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곧 개학인데 이렇게 확진자가 늘면 대면 수업을 어떻게 하겠는가? 경각심을 갖고 조심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최근에 동선을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딸내미 출퇴근 차량 운전, 그리고 학교 출퇴근 이외에는 거의 집에 있다. 자칫 코로나라도 걸리면 학교에 민폐를 끼치게 된다. 그래서 친구 모임도 가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 77만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도 17만명이나 사망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요즘 세상에 그렇게 많은 인원이 사망할 수 있다니. 게다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사망하게 될지도 알 수 ..

이런저런 일 2020.08.16

늙어 가다(125)

늙어 가다(125) K 선생이 지난 2월 말에 명퇴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러 가지로 부럽다. 나도 명퇴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여건이 좋지 않았다. 박사 과정 학생이 1명 있는 상태라 가급적 졸업을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명퇴를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명퇴했더라면 코로나로 어쭙잖은 비대면수업을 하지 않아도 좋았을텐데. 그리고 할 수밖에 없지만 불편한 여러 가지 일을 그냥 놓아버릴 수 있었을텐데. K 선생은 원래 나와 같은 날 같이 정년퇴직을 해야 하는 사람인데.

이런저런 일 2020.08.12

늙어 가다(124)

늙어 가다(124) 2020년 8월 8일 저녁 9시. 코로나는 코로나대로 진행중인데 물난리까지. 엎친 데 덥친 격이다. 여기 저기 홍수에 산사태라니. 자연재해라고는 하지만, 자연재해로 볼 수 없는 사고도 있고. 얼마나 세월이 더 흘러야 이런 미개한 사고가 안 일어나게 될런지. 1970년대를 살면서 50년후의 대한민국은 참 멋진 나라가 될 것으로 상상했었는데, 2020년의 대한민국은 정말 그런 나라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런지. 그렇게 50년이 지나왔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내가 그렸던 그런 나라는 아니다. 2020년의 대한민국에서 나는 미래가 어둡다는 것을 본다.

이런저런 일 2020.08.08

늙어 가다(123)

늙어 가다(123) 벌써 2020년 8월4일이다. 코로나 종식은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 양 사장, 김 원장, 길 선생을 못 본지도 반년이 넘었다. 정기 모임이 기약없이 늦춰지고 있다. 그저 카톡으로 서로의 안부를 물을 뿐이다. 그럭 저럭 이번 학기를 끝냈다. 나도 불만이고, 학생도 불만이다. 코로나 탓을 할 수밖에. 2학기는 또 어떻게 보내야 하나. 일단 전반기는 비대면 수업으로, 그리고 후반에는 대면수업으로 학교 방침이 정해졌다. 지난 학기에 비대면 수업하느라 힘들었는데 이번 학기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저런 걱정이 많다. 세상 돌아가는 것이 걱정이다. 코로나에 홍수에, 그리고 정치에. 이런 세상에 살고 싶지 않았는데. 은퇴 말년에 참 해괴한 일도 많다. 은퇴 후에 조용히 살고 싶어 정말 큰 ..

이런저런 일 2020.08.04

늙어 가다(121)

늙어 가다(121) 며칠 전에 B 선생이 사망했다. 병으로 학교를 그만둔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나하고 동갑이니 저 세상으로 가기에는 이른 나이라고 할 수 있다. 갑자기 호흡이 곤란해져 119 구급차로 응급실을 찾았는데, 몇 군데서 고열이라고 입원을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을 지체하다 세브란스에 입원했는데, 남편도 고열이라고 환자 옆에 있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4시간 후에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기가 막힐 일이다.

이런저런 일 2020.07.29

늙어 가다(119)

늙어 가다 (119)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생긴다. 코로나로 56만명이나 사망했다. 전쟁도 아닌데. 재난 영화에서서 볼 법한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어제는 박원순 서울 시장이 자살했다고 한다. 'me too'에 걸렸다고 한다. 그것 참. 우울한 소식 뿐이다. '코로나 블루'라고 하던데. 이 이상한 세상이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하는지.. 학생들 얼굴도 못본 채 1학기가 끝나가고 있다. 성적도 올렸고, 학생들의 확인만 끝나면 1학기도 끝이다. 대면 시험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무 일 없이 2주가 지났다. 28년만에 해괴한 경험을 했다. 다음 학기에는 정상화될 수 있을지. 그럴 것 같지 않다. 코로나 종식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런저런 일 2020.07.11

늙어가다(111)

늙어가다(111) 목련이 활짝 피었다. 벚꽃도 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춘래불사춘. 추워서가 아니라 코로나 때문이다. 마음이 무거워 봄을 느끼기도 힘들다. '코로나 블루'라고 하더니. 나도 그런가 보다. "이 또한 지나 가리라." 친구들끼리 하는 말이다.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내가 사는 인천도 확진자가 더디지만 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울, 경기도를 오가며 생활하는데 인천 확진자가 적다는 것이 무슨 대수겠는가.

이런저런 일 202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