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1211

늙어 가다 (901)

늙어 가다 (901) 2024년 2월 23일 새벽 0시 20분이 지났다. 지금은 눈이 내리지 않고 있지만, 어제 새벽에는 예상대로 눈이 좀 내렸고 그래서 꽤 쌓이기도 했다. 눈이 내리기는 했지만 외출할 일이 없는 나는 무탈하게 잘 지낸 편이다. 핸드폰으로 뭔가를 하는데 실패해서 짜증이 좀 났다는 것만 제외하면. 보험회사에서 고객확인 대상이라고 연락이 와서 핸드폰으로 한참이나 수고했는데도 성공하지 못했다. 혹시나 보이스피싱이 아닌가 해서 보험회사의 인터넷 주소를 잘 확인했다. 이전에도 그 주소로 몇 번 연락이 왔었으니까. 보이스피싱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이런저런 정보를 입력했지만 실패했다. 절차가 꽤나 복잡하다. 이름 입력하고, 전화번호 입력하고, 주민번호 입력하고, 핸드폰 인증하라고 해서 이런저런 ..

이런 저런 일 2024.02.23

늙어 가다 (900)

늙어 가다 (900) 2024년 2월 22일 새벽 1시 15분이 되었다. 비는 완전히 눈으로 바뀌었다. 비가 좀 내리려다 그치려니 생각했는데, 한 겨울처럼 눈이 되어 내리고 있다. 아직까지는 겨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아무튼 이런 식이라면 눈이 꽤 내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 아침 출근해야 하는 사람들 힘들게. 회사에서도 눈이 펑펑 내리면 그냥 재택 근무하라고 하면 좋으련만. 눈이 내리는 것을 보는 것은 좋지만, 막상 복잡한 도시에서 눈 내리는 길을 다니려면 힘들다. 운전을 해서 다니든 아니면 걸어서 다니든. 시골도 마찬가지겠지. 내린 눈도 치워야 하고. 눈이 내릴지 모르고 운전했다가 갑자기 눈이 내려서 눈길을 운전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두어 번 있다. 차를 구입하고 얼마 안 되어 그..

이런 저런 일 2024.02.22

늙어 가다 (899)

늙어 가다 (899) 2024년 2월 21일 새벽 1시가 다 되었다. 잠시 밖을 내다보니 비는 거의 내리지 않는 것 같다. 아침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예보상으로는 비 또는 눈이 좀 온다고 했는데. 날도 좀 추워진다고 했던 것 같고. 그런데 아직은 그런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2월 하순에 들어섰다. 겨울의 끝자락이다. 이제 추워봐야 얼마나 더 춥겠는가? 작년 여름에 꽤나 무더워서 이번 겨울에는 상당히 추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다른 지역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내가 주로 머무는 인천과 서울의 겨울은 견딜만했다. 꽤 추운 적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불현듯 올 겨울에 추위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의 나는 밖에서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따뜻한 집안에 ..

이런 저런 일 2024.02.21

늙어 가다 (898)

늙어 가다 (898) 2024년 2월 20일 새벽 2시가 다 되었다. 이런저런 것을 보다 보니 훌쩍 새벽이 되었다. 아무튼 어제도 그럭저럭 하루를 잘 보냈다.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해서 딱히 아쉬울 것도 없다. 시간이야 어차피 흘러가는 것이 아닌가? 가끔씩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나" 하는 생각을 하기는 한다. 지난날의 일이 잠깐 사이에 5년 전, 10년 전의 일이 되었다는 것에 놀라기도 한다. 은퇴하고 나서도 2년 반이나 지났다. 믿어지지 않고, 때로는 믿고 싶지도 않지만, 자연의 순리에 따라 늙어 가고 있다. 제대로 잘 늙어 가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잘 늙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요 며칠 컨디숀이 약간은 좋지 않기는 하다. 기분 상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특별히 몸이 안 좋을 ..

이런 저런 일 2024.02.20

늙어 가다 (897)

늙어 가다 (897) 2024년 2월 19일 새벽 0시 25분이 다 되었다. 새로 산 만화를 보느라고 날이 바뀌는 줄도 몰랐다. 오늘은 대동강의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雨水)이다. 입춘도 지나 우수이니 절기상으로는 봄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2월이니 겨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밖에는 비가 조금 내린다. 봄비인지 겨울비인지. 절기로는 봄이니 봄비인 것 같기도 하고 3월이 아직 안 되었으니 겨울비인 것 같기도 하다. 아무렴 어떤가? 수요일까지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 폭우만 아니라면 괜찮다. 대지를 좀 적셔주어야 새싹도 날 것이고 말라버린 초목도 다시 살 준비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요새 영화 '건국전쟁'이 꽤나 hot한 모양이다. 양 사장이 오늘 보고 나서 소감을 보내왔다. 나도 봐야 ..

이런 저런 일 2024.02.19

늙어 가다 (896)

늙어 가다 (896) 2024년 2월 18일 새벽 2시 10분이 다 되었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경기가 있었다. 토트넘이 1 : 2로 졌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선발로 나왔지만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황희찬이 어시스트 하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둘 다 좀 더 분발해야 하는데. 항상 잘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EPL에서 뛰려면 항상 잘해야 한다. 잘하지 못하면 누구라도 퇴출될 수 있는 곳이 EPL이다. 그나저나 국가대표 축구팀의 내분이 어떻게 수습될지 모르겠다. 말도 안 되는 성적에 결국 감독이 쫓겨났지만 축협 회장은 사임한다는 말이 없다. 다음 국대 감독은 누가 되려나? +++ 국가대표 축구팀의 경기를 보는 것이 즐거움 중의 하나였는데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번 국가대표팀의 하극상 ..

이런 저런 일 2024.02.18

늙어 가다 (895)

늙어 가다 (895) 2024년 2월 17일 새벽 1시 5분이 지났다. 이 새벽 시간에 윗집에서 누군가 시끄럽게 돌아다니는 것 같다. 발소리가 꽤나 크다. 개가 다니는 소리 같지는 않다. 소리로 봐서는 영락없이 아이가 내는 것이다. 아이가 이 시간까지 안 자고 있다니. 설마 어른이 뛰어다니지는 않을 테고. 그런데 윗집 아이는 아무튼 유난히도 새벽에 쿵쿵거린다. 어떤 때는 너무 쿵쿵거려서 윗집에 올라가서 조용히 해달라고 말해 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러지 않고 있다. 얼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윗집에 불쑥 찾아가서 그런 말을 하기도 쉽지 않다. 사실 내가 사는 아파트 전체가 구조적으로 소음에 약한 편이기는 하다. 오래전에 지어진 아파트라 소음을 막을 수가 없다. 그래서 관리 ..

이런 저런 일 2024.02.17

늙어 가다 (894)

늙어 가다 (894) 2024년 2월 16일 새벽 2시 30분이 다 되었다. 어제는 비가 조금 왔었고 기온도 조금 내려갔다. 강원도에는 눈도 왔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춥지는 않다. 나만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추위에 강한 것은 아니다. 더위만큼이나 추위에도 약하기는 하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보다는 춥더라도 겨울이 훨씬 좋다. 요즘 거의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출근할 일도 없고 매진해야 할 일도 없다 보니. 그래서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좋아하는 영상을 보고 싶은 대로 원 없이 보다 보니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세상에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도 돈을 벌자고 하는 것이겠지만. 아무..

이런 저런 일 2024.02.16

늙어 가다 (893)

늙어 가다 (893) 2024년 2월 15일 새벽 0시 40분이 다 되었다. 어제 바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밤 12시를 넘겨 15일이 되었다. 그냥 책 좀 본다고, 그리고 뭘 좀 사려고 인터넷 쇼핑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생산적인 일도 아니고 꼭 사야 되는 것도 아닌데. 아무튼 사고 싶은 것 몇 개는 샀다. 만화 1권을 비롯해서. 연금으로 살면서 이런 것을 사야 하는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사고 싶은 마음을 포기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정당화를 시작한다. "몇 만 원 없다고 당장 힘든 것도 아니고."라든가 "그래도 문화생활은 적절히 하는 것이 좋아."라든가. 더 거창한 정당화를 할 때도 있다. "나 같은 사람이 사 주어야 인터넷 업체도 먹고살 수 있는 ..

이런 저런 일 2024.02.15

늙어 가다 (892)

늙어 가다 (892) 2024년 2월 13일 밤 8시 15분이 지났다. "봄이 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기온으로만 보면 확실히 봄이나 다름없다. 곧 꽃 소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날씨가 언제 변덕을 부릴지 알 수 없지만, 강추위는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강추위가 있기는 있었나? 더러 추운 날씨가 있기는 했지만 강추위라고 생각되는 추위는 없었던 것 같다. 이제 눈이 더 내릴 것 같지도 않다. 아무튼 오늘도 잘 지냈다. 어제오늘 미국 계좌 폐쇄 때문에 미국 은행과 이메일로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영어에도 문제가 있고 또 미국과의 시차 때문에 전화로 문의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메일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의외로 즉각 답장이 온다. 하루 정도 소요된다고 하더니. 생각해 보면..

이런 저런 일 202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