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18) 2024년 10월 8일 밤 9시 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지나가 버렸다.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시간이 이렇게 잘 가다니. 똑같은 일상이지만 다른 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요즘에는 뭘 해야겠다는 욕망이 있지 않다. 그냥 뭔가 하게 되면 하는 것이고 뭔가 하지 못해도 괜찮고. 그냥 그렇게 하루를 마음 편히 보내려고 하고 있다. 뭔가 하려고 하면 자연히 마음이 급해지고 그러다 보면 때로는 쫓기는 심정으로 살기도 하고. 은퇴 전에는 그렇게 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고 그런 시절로 되돌아가기도 싫다. 오늘도 산책을 했다. 1시간 걷고 오면 땀에 젖는다. 지난 며칠간 저녁 7시 전후로 산책을 하고 있다. 날마다 산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