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40

늙어 가다 (1110)

늙어 가다 (1110) 2024년 9월 30일 오후 5시 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가 그럭저럭 잘 지나가고 있다.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못 보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출근하지도 않고 특별히 해야 할 일도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비록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어떻게 보면 killing time일 수도 있지만, 좋게 보면 '독서', '영화 감상'이라는 우아한 취미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서 딱히 인생을 배운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는 그냥 killing time인지도 모르겠다.  은퇴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마음속으로는 아직 은퇴 생활에..

이런 저런 일 2024.09.30

늙어 가다 (1109)

늙어 가다 (1109) 2024년 9월 29일 저녁 7시 4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를 그럭저럭 잘 보내고 있는 중이다. 요즘에야 바쁠 것도 급할 것도 없다. 100% 백수 아닌가? 시간에 쫓겨 뭔가를 해야 하는 일도 없다. 하고 싶은 것이야 많지만 대부분은 욕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냥 그날그날 형편 되는 대로 지내고 있다. 책을 읽고 있지만 오늘 다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읽다가 지루해지면 덮고 내일 다시 읽으면 된다. 내일이 되어도 읽을 마음이 안 생기면 그다음 날 다시 읽으면 되고. 어떤 책은 잘 읽히지만 또 어떤 책은 잘 안 읽힌다. 한번 읽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책도 있고.   어젯밤에는 야간 산책을 했다. 새벽 0시가 조금 넘어서. 잠이 오지 않아 한 20분 정도 산책..

이런 저런 일 2024.09.29

(김용만) 명동 블루스

(김용만) 명동 블루스 2024년 9월 27일 원로 가수인 김용만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김용만은 싱어송라이터로 가수이면서 작곡가로도 능력을 보였다고 한다. 고운봉이 불러 크게 히트한 '명동 블루스'는 원래 김용만이 부른 곡이다. 이철수가 작사했고 라음파가 작곡했다고 한다. 그런데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이 노래는 원래 김용만이 작곡했다고 한다. 라음파가 다소 고쳐서 고운봉에게 주어 부르게 했다고 한다. 또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지만 실제로는 1933년생이라고 한다.  (김용만) https://youtu.be/KIpiLSEtB0k?si=zoSMw4ApWW76MkBP(고운봉) https://youtu.be/KIpiLSEtB0k?si=9oxuCUwRXthvGHZ7 박찬호의 350쪽에 보면, 이 '블..

가요 2024.09.28

늙어 가다 (1108)

늙어 가다 (1108) 2024년 9월 28일 낮 3시가 다 되었다. 아직은 좀 덥다. 그래도 한결 지낼만하다. 오늘 새벽에는 모기 한 마리 때문에 잠을 설쳤다. 요즘 모기가 늘었다고 하더니. 모기란 놈은 왜 잠을 좀 잘까 하는 새벽 2~3시에 그리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 모기장을 펼까, 아니면 모기향을 피울까 고심하다가 그냥 일어났다. 마침 머릿속으로 뭔가 생각하고 있던 차에 그냥 일어나서 컴퓨터를 붙들고 앉았다. 컴퓨터를 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모기를 쫓아내는 데는 성공했다. 천장에 붙어 있는 모기를 전자 모기채로 사냥했다. 하지만 잠이 완전히 달아나 버렸다.  잠도 안 오고 누워 있으면 쓸데없는 생각만 자꾸 떠 오른다. 그래서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인데. 운동을 하면 잠이 잘 올 것이..

이런 저런 일 2024.09.28

(계은숙) 오사카 황혼

(계은숙) 오사카 황혼(大阪暮色) 이 노래는 계은숙의 1985의 일본 데뷔곡이라고 한다. 모색(暮色, ぼしょく)이 생소해서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보았더니, " 날이 저물어 가는 어스레한 빛"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다 보니 사람들이 대개 '황혼'이라고 번역하는 것 같다. '오사카 모색'이라고 하면 그 뜻이 잘 전달될 것 같지 않기도 하다. 이별한 사람을 잊지 못한다는 그런 내용이다. 이별은 엔카와 트로트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한국 출신의 엔카 가수 계은숙은 일본에서 대성했었는데.   (작사, 작곡) 浜 圭介(하마 케이스케)(노래) 桂銀淑(계은숙) https://youtu.be/PjEJ1VoCkeE?si=3KCsU3p5zhDrKsKt  * 동영상은..

엔카 2024.09.27

늙어 가다 (1107)

늙어 가다 (1107) 2024년 9월 27일 오후 4시 5분이 다 되었다. 가을이 온 듯했지만 아직 완전히 오지는 않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잠시 가을이 온 듯하더니 한낮에는 여전히 덥다. 비록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30도 아래이기는 하지만. 역대급 더위가 지나가더니 이제 역대급 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역대급 더위보다는 역대급 한파가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때 가서 또 마음이 바뀔지는 모르지만. 하지만 아무리 춥다고 해도 우리나라에 오미야콘 같은 추위가 닥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영하 30도까지 기온이 내려간 적이 있었나? 기억나지 않는다.  +++ 일본의 총리가 바뀌었다고 한다. 기시다가 별 인기가 없었다고 한다. 이번에 바뀐 인물은 이시바 시게루라고 한다. 그가..

이런 저런 일 2024.09.27

늙어 가다 (1106)

늙어 가다 (1106) 2024년 9월 26일 저녁 6시 15분이 막 지났다. 오늘 낮에 김 원장과 점심을 같이 했다. 이름도 생소한 송정역에서 내려야 했다. 요즘은 인터넷 길 안내가 워낙 잘되어 있다.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고. 난생처음으로 송정역에서 내렸다. 그동안 지하철을 타고 송정역을 지나쳐 간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송정역 다음이 김포공항역이라고 하니 그랬을 것 같기도 하지만, 기억은 없다. 백수가 된 이후로는 지하철 이용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1~3호선, 5호선, 9호선을 이용해 본 것 같다. 4호선, 6~8호선은 아직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주문진 바다식탁'이라는 이름의 식당에서 1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5분쯤 늦었다. 김 원장은 10분쯤 늦었고. ..

이런 저런 일 2024.09.26

늙어 가다 (1105)

늙어 가다 (1105) 2024년 9월 25일 저녁 8시 10분이 다 되었다. 오늘 하루도 다 지나가고 있다.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하루가 다 가버리다니. 어제 계획했던 일 중에서 제대로 이루어진 것이 없다. 영화 보려고 VCD를 찾아놨지만 결국 못 봤다. 다자이 오사무의 도 다 읽지 못했다. 어제저녁 7시쯤에 우편물을 찾으러 간 김에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본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하지만 20분도 넘기지 못했다. 날은 선선해진 것 같은데 20분 걸으니 더웠다. 그래서 '오늘은 이 정도로'라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꼭 오늘 산책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변명하면서.   생각해 보니 어제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한 이유가 있기는 있다. 미국 은행에서 명세서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 종이 명세서를 받..

이런 저런 일 2024.09.25

(김연자) 진정인가요

(김연자) 진정인가요 며칠 전 추석 모임에서 김 원장이 알려준 노래이다.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안 들어 본 것 같기도 하고. 제목이 '진정인가요'라고 한다. 요즘의 TV 트롯트 프로그램에서 자주 불려지는 노래인가 보다. TV를 잘 안 봐서 이 노래가 유행 중인지 잘 몰랐다. 김 원장도 김소유와 송가인이 부른 것을 알려 주었다. 다음 모임에서 노래방이라도 가면 김 원장의 신곡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벌써 오래 전에 김연자가 불렀다고 한다. 작사자는 정욱, 작곡자는 정풍송. 김연자가 1982년에 발표한 노래인가? 그렇다고 하면 42년이나 된 노래이다. 가사의 내용은 트로트 그리고 엔카의 단골 소재인 '이별' 이야기.      (김연자) https://youtu.be/TZWCZIKGTYs..

가요 2024.09.24

늙어 가다 (1104)

늙어 가다 (1104) 2024년 9월 24일 오후 2시 55분이 다 되었다. 아침 6시에, 이제 날씨가 좋아졌으니 산책하러 나가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만 했을 뿐 실행하지는 못했다. 어제 날씨가 좋아 갑자기 마음이 부풀어서 이제 본격적으로 산책을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오늘이 그 시작일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아직 오후가 끝나지 않았고 저녁도 남아 있으니 그때 산책을 가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잠시 밖을 보니 아직도 볕이 따가운 것 같다. 이런 시간의 산책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녁 때는? 모르겠다. 그냥 피곤해서 건너뛰지 않을까?   산책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아침에도 그런 생각을 하다가 고혈압약을 먹고는 다시 잠들어 버렸다. 그래도 고혈..

이런 저런 일 2024.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