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485)
2022년 8월 19일 새벽 1시 50분이다. 친구들에게 안부 톡을 보내면서 덥다고 했더니, 양 사장이 여름이 더워야 시원한 가을이 기다려지는 법이라고 한다. 게다가 더위를 즐기라고 한다. 더위를 즐기라니? 초긍정주의자 양 사장답다. 아무리 그래도 나는 이 무더위가 못마땅할 뿐이다. 내일부터 개학하는 초등학교가 있나 보다. 덥기도 하지만 코로나도 아직 기승인데 개학을 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개학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는 하다. 학교에서는 코로나에 상관없이 대면 수업도 하는 모양이다. 개학하면 코로나 감염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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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 값이 내려간다고 한다. 집값이 오르던 내리던 나와는 별 상관이 없다. 내가 사는 동네의 집값은 엄청나게 오른 적도 없고 엄청나게 내린 적도 없다. 그 집에 산지도 25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앞 집도 윗 집도 그리고 아랫 집도 모두 서너 번씩은 새 사람이 들어온 것 같다. 교류가 없으니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 처음 그 집에 들어왔을 때는 나름대로 괜찮았다. 차도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랬는데 차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늦게 귀가하면 주차하기가 힘들어졌다. 주차가 용이한 곳으로 이사 가고 싶지만, 집을 팔아가지고는 도저히 그런 곳을 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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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위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가 많다. 내년쯤이면 모두 완공될 것이다. 보나 마나 차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지금도 경인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아침 7시가 가까워지면 차들로 꽉꽉 찬다. 내년이면 아침 6시부터 그렇게 될 것 같다. 경인고속도로만 넓힌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다른 길도 다 넓혀야 한다. 그렇다고 계속 길만 넓힐 수도 없는 일 아닌가? 많은 사람들이 수도권에 몰려 살고, 차도 많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주차장이 부족하니 불법 주차도 많다. 그런데 주차장이 있어도 불법 주차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신고하고 싶다.
사람들이 Door-to-Door를 좋아하다 보니, 주차장이 좀 먼 곳에 있으면 어떤 사람들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지 않고 그냥 집 앞의 길에 주차한다. 편도 2차선에서 2차선은 물론이고 심지어 1차선에까지 이중 주차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다 보니 한 차선으로 교행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차를 볼 때마다 신고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youtube>에 보니 신고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다. 신고해서 과태료를 물도록 하는 것 같다. 그전에 '카파라치' 제도가 있었다. 그런데 워낙 항의가 많아 없앴다고 한 것 같다.
카파라치 제도는 없어졌지만, 그래도 신고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불법 주차를 비롯해서 신호 위반, 난폭 운전 등을 묵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과감히 신고한다고 한다. 이전의 카파라치들은 수입을 목적으로 신고했지만, 지금은 신고한다고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신고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질서 회복을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가끔씩 나도 신고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마음먹고 하면 하루 100대는 찾아서 신고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러자니 번거롭다. 영상을 복사해서 보내야 하는데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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