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48)

지족재 2016. 9. 24. 15:09

늙어 가다(48)


  딸아이도 포함해서 주변의 몇몇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 미국서 공부한다고 결혼도 취직도 않는 딸도 그렇고, 근래 직장을 그만둔 조카도 그렇고, 그리고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도 대학이나 연구소에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끌탕중인 졸업생들도 그렇고. 석사 학위를 취득하지 못한 채 그저 시간만 보내는 지도 학생들도 그렇고.... 딸도 조카도 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바둑 친구인 이 선생 큰 딸은 결혼 날짜를 잡았다는데... 

  석사 과정 중에 있다가 소식이 끊긴 10여명. 그게 늘 마음에 걸려 메일도 보내고 카톡도 보냈지만, 거의 답장도 없고.. 은퇴까지 5년 남아서 그 전에 어떻게든 정리해 보려고 했는데 연락이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그나마 47살된 K 선생이 해보겠다고 연락이 와서 반갑다. 이번이 3번째 시도인데 부디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K 선생도 용기를 내어 시도했는데, 그보다 나이 적은 사람들은 들은 척도 않는다. 미안해서 연락을 안하는 것이라고 말해 주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그래서 내가 먼저 연락한 것인데, 사람들도 참... 거의 매년 학기별로 연락을 하고 있건만. 그렇게 야속할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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