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037) - 2

지족재 2024. 7. 14. 08:30

늙어 가다 (1037) - 2

 

2024년 7월 14일 아침 7시 55분을 막 지났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일요일이 되었다. 어제도 뭔가를 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는 했다. 책도 봤고, 영화도 봤고, 커피도 마셨다. 그러다 보니 어제 하루가 그냥 가버렸다. 뭔가 연구한다고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데 열심히 고민해서 얻은 소득은 별로 없다. 확실히 머리가 굳었다. 그렇게 굳은 머리로 뭔가를 연구한다고 끙끙댈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래도 가끔씩 그러고 싶을 때가 있다. 오랫동안 그런 일을 하다 보니 쉽게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은퇴했는데도 불구하고.  

 

양 사장 톡이 와 있다. 아침 운동을 나가면서 우이천변의 꽃을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장사하러 나가지 않는 휴일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대단한 정신력이다.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하는데.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잘 안 된다. 그냥 살던 가락대로 살고 있다. 김 원장도 아침부터 일이 있어 일찍 나간다는 톡이 왔다. 길 선생은 미국 가 있고. 나만 집안에서 time killing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이 무더위에는 어디도 나가도 싶지 않다. 그냥 집안에서 편하게 어슬렁거리며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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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파업을 접었다고 한다. 그렇게 많이 받으면서 그것도 부족하다고 파업을 하면 좀 이상하기는 할 것이다. 아무튼 파업하지 않아서 다행이기는 하다. 열심히 차 잘 만들어서 해외에 가져다 팔면 그것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 아니겠는가? 기업이 잘 되어야 임직원도 잘 먹고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삼성전자 노조 사람들은 굳이 반도체 라인을 멈추겠다고 한다.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잘 모르겠다. 삼성전자가 급여를 적게 주는 것도 아닐 테고 휴가를 안 보내 주는 것도 아닐 테고. 그런데도 파업을 하면서 삼성전자를 몹쓸 기업으로 매도한다. 이미 많이 받는데 더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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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유튜브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그 세계에서도 별일이 다 있는 것 같다. 뉴스에 보니 남의 약점을 감추어 주는 조건으로 돈을 뜯어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까지 해서 돈을 벌고 싶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유튜브에 자극적인 내용을 넣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잔뜩 자극해서 유튜브를 보게 만든다. 그런 것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돈이 들어오니 점점 더 그런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또 가짜 뉴스를 만들고 퍼뜨려서 먹고사는 사람들도 있다. 어쩌다 혹세무민(惑世誣民)을 해도 돈이 들어오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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