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026) - 2

지족재 2024. 7. 3. 20:40

늙어 가다 (1026) - 2

 

2024년 7월 3일 저녁 8시 15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 조금 내린 곳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관심이 없다 보니. 장마라고 하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는 그 옛날의 장마를 생각하게 할 만큼 큰 비는 내리지 않았다. 옛날에는 장마철에 집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수많은 이재민이 근처 학교로 옮겨가고는 했었다. 요즘도 그런 풍경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옛날에 비하면 배수 시설은 상당히 잘 되어 있는 편이라고 생가한다. 물론 요즘도 때때로 그런 배수 시설을 제때 점검하지 않아 안 일어나도 될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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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에서 야당 의석이 워낙 많다 보니 야당이 정국을 이끌어 가는 것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요즘 국회를 보니 의원 내각제라는 것이 생각난다. 일본처럼 제1당의 당대표가 총리가 되어 국정을 이끌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대통령이 있으면 뭐 하나? 실권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과 정부가 뭔가 해 보려고 하면 야당에서 특검이니 탄핵이니 하고 나선다. 검찰도 마음에 안 들면 탄핵하자고 하고 이제 사법부도 마음에 안 들면 탄핵하자고 할판이다. 192석이나 되는 야당이니 못할 것이 없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도 곧 끌어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야당에서는 이런저런 법안을 내놓았다고 한다. 탄핵 대상자는 사직도 못하게 한다고 하던가. 아무튼 야당에 유리하도록 온갖 법안을 만들고 싶은 것 같다. 민주주의는 다수결로 움직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수가 무슨 힘이 있어 다수에게 항거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사법부도 거대 야당의 눈치를 보게 되지 않을까? 벌써 눈치를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거대 야당의 힘은 정말 거대하다. 어느 누구도 대적할 수가 없다. 그런 거대 야당에 붙어 한몫 보려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다. 그런 세상에서 그렇게 살겠다는데 어쩌겠는가? 

 

거대 야당의 등쌀에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박차고 나가 버릴지도 모르겠다. 야당 쪽 사람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이다. 망명이라도 하지 않으면 하야한다고 해도 감옥에 가야 할 것 같다. 천지 개벽해서 국민의힘 대통령이 다시 선출되고 국민의힘이 국회 절대 다수당이 되지 않는 한. 그런데 그런 일은 절대로 안 일어날 것 같다. 이미 진영 싸움에서 판가름 났다고 생각한다. 보수 진영이 아무리 힘써 봐야 진보 진영을 이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모든 논리의 첫째는 진영 논리이다. 해방 정국에 좌익 진영과 우익 진영이 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똑같은 것 같다. 그때처럼 암살과 테러만 없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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