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25) - 2
2024년 7월 2일 밤 9시 5분이 막 지났다. 오늘은 비가 내렸다. 많이 내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하루 종일 비가 온 편이다. 그 덕에 기온이 좀 내려가기는 했다. 비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빌었지만, 어젯밤에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무려 9명이나 사망했다. 비 때문에 생긴 사고는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서울 시내에서 그런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횡단보도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해 차가 돌진했다고 한다. 서울 시내에서는 기껏해야 접촉 사고 정도 일어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해 왔다. 속도 제한도 최고 50 km/h일 것이고.
운전자가 68세라고 한다. 나 보다 한 살 많다. 그런데 그 운전자가 직업 운전자라는 것이 놀랍다. 현직 버스 기사라고 한다. 과거에 서울에서도 버스 운전을 했고 오랫동안 트레일러도 운전했다고 한다. 그러면 운전 베테랑 아닌가? 그런 사람이 그런 터무니없는 사고를 낼 수 있을까? 본인은 급발진이라고 주장한다는데 여러 증거는 급발진이 아니라고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급발진을 주장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급발진을 인정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급발진인지 아니면 운전자 실수 인지 잘 모르지만, 급발진 가능성도 면밀하게 조사해 봤으면 좋겠다.
정말 어느 날 갑자기 9명이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망한 사람들도 불쌍하지만, 유족들은 또 어떤가? 어떻게 이런 후진적인 사고가 반복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운전자가 고령자라서 사고가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아마 통계상으로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율이 높은지도 모르겠다. 나도 고령 운전자인지라 운전할 때마다 조심스럽다. 요즘에는 가급적 밤운전은 하지 않고 있다. 서울 중심가로 차를 몰고 가는 일도 없다. 고작 인천과 당산동을 오가는 정도이다. 그래도 경인고속도로를 다닐 때마다 긴장한다. 이상한 운전자들이 꽤 있다 보니.
이런 사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뉴스에 보니 전주 어디에서는 음주 운전으로 사망사고가 일어났다고 한다. 왜 음주 운전이 근절되지 않는지 모르겠다. 근절 방법이 그렇게 없을까? 음주 운전을 해도 이런저런 이유로 사면해 주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면 1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했으면 좋겠다. 차도 못 사게 하고, 운전면허는 영구 정지시키고, 다시는 면허 취득을 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음주 운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몇 만 원이면 대리 운전이 가능한데 도대체 왜 음주 운전을 하는지. 몇 만 원이 아까우면 술을 마시지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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