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23) - 2
2024년 6월 30일 저녁 8시 50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이제 6월도 다 지나갔다. 내일부터는 7월이다. 내일은 비가 내린다는 것 같다. 내주에는 계속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 비가 내리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무더위를 좀 식혀 줄 것이고, 공기도 좀 깨끗해질 것이고, 여기저기 불도 좀 덜 날 것이고, 해갈도 좀 될 것이고, 빈 저수지나 댐도 물로 가득 찰 것이다. 하지만 빗길 사고가 좀 더 날 것이고, 운전이 힘들어져서 출퇴근이 어려워질 것이고, 이재민이 발생할 것이고, 그리고 그런 사태에 대비 못한 정부를 더 비난하게 될 것이고.
아무튼 적당히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요즘은 이상기후니 뭐니 해서 세계적으로도 비가 내려도 엄청나게 내리는 것 같다.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고 산이 무너지고. 아무튼 정부는 잘 대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잘 대비한다고 하겠지만, 이디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런 사고가 터지면 정부를 탓할 수밖에 없지 않나?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이야 천재지변일 수 있지만, 그런 것을 충분히 예상해서 미리 대비하여야 하는데도 제대로 예상하지 못해서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면, 그 사고는 인재일 수 있고 정부 탓일 수 있다.
아무튼 사고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어떤 사고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이태원 참사도 채 상병 사건도 사고 가능성을 제대로 예상만 했더라도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고 생각한다. 동탄의 화재 사고도.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아무리 말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여기도 저기도 나사가 좀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이미 일어난 사고야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그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는 정부대로, 또 민간은 민간대로 단단히 챙겨야 하는데 그렇게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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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사가 원가 100원짜리 진료인데 건보에서는 60~70원만 돌려준다고 한다.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렇다면 병원은 그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면서 운영하고 있는 것일까?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 건보에서 원가 계산을 엉터리로 한 것일까? 건보에서 병원이야 망하든 말든 원가를 후려치고 있다는 것인가? 원가라는 것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모르겠다. 가끔 지방 병원에서 연봉 3~4억을 주고 의사를 고용한다는 뉴스를 듣는다. 그런 의사 인건비도 병원이 계산하는 원가에 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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