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19) - 2
2024년 6월 26일 저녁 8시 10분이 다 되었다. 오늘 아침에 일찍 인천에 갈 일이 있어서 아침 6시 15분부터 운전을 했다. 내려가는 길은 막히지 않는데 올라오는 길을 보니 막혀도 너무 막힌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6시 반쯤 되었는데 이 시간에 이렇게 막히다니. 거리로는 얼마 되지도 않는데. 아무튼 시간 낭비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일단은 차가 많고. 그리고 길도 좁고. 게다가 공사 중이고. 경인고속도로의 공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끝난다고 해도 여전히 길이 막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차 진출입로에서의 병목 현상이 해소될 것 같지 않아서.
경인고속도로를 다니다 보면 항상 막힌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항상 공사 중이라는 생각도 든다. 공사를 하지 않았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적이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언제나 공사 중이었다는 생각만 든다. 막히지 않는 시간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막히지 않는 시간대에 그 길을 가게 되는 경우보다는 막히는 시간대에 그 길을 가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던 것 같다. 다행히 은퇴하고 나서는 막히는 시간대를 좀 피해서 다닐 수 있게 되기는 했다. 하지만 차가 몰리는 곳을 빠져나가려면 여전히 시간이 걸린다. 항상 진출입이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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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쐈다고 한다. 그런데 서울 하늘에서 그 미사일 궤적의 사진이 찍혔다고 한다. 맞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맞다고 하면 미사일이 서울 하늘을 지나간 것이 되지 않나? 아닌가? 관련 당국이 그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서울 하늘을 지나간 것은 아닌가 보다. 서울 하늘을 지나간다면 우리 군이 당연히 요격했을 것이다. 적국의 미사일이 날아오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이 저러다가 정말 남한 쪽 하늘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시험 삼아 쏠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방공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려고.
우리 군이 북한 군대의 동향을 잘 살펴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남한 어딘가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우리 군이 몇 초 내에 알아내지는 못한다고 해도 1~2분 내에는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에 알아내지 못한다면 남한 어딘가는 미사일 공격을 받아 엄청난 피해가 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그런 일이 생기기 전에 북한의 미사일을 추적해서 즉시 요격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북한이 그런 식으로 한국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한국 사람들이 그런 것을 위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냥 북한이 일종의 쇼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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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C 선생과 K(1) 선생이 왔었다. 4시쯤에 C 선생이 먼저 와서 근처 카페로 가서 같이 커피를 마시면서 근황 이야기를 하는 중에 K(1) 선생이 합류했다. 학교에서 일찍 나오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아무튼 K(1) 선생은 거의 1년 만에 봤다. 셋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오랜만에 보니 이야기가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6시 되기 전에 근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옆 사람 신경 쓰지 않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갔다. 그냥 밥 한 끼 먹는 것이라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그냥 밥 한 끼 먹는 것은 아니어서 별도의 방이 있는 곳을 고르게 되었다. 즐거운 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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