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16) - 2
2024년 6월 23일 밤 9시 35분을 막 지났다. 오늘은 꽤 더웠다. 하루종일 방안에 가만히 있어도 덥다는 것이 느껴졌다. 에어컨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에어컨 없이 지내는 것은 생각하기도 어렵다. 하루하루가 별일 없이 잘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살고 있다. 언제까지 내게 별일이 없을까?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가능한 그날까지는 무탈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때가 되면 내게도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꽤 괜찮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사건과 사고가 없는 날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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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가 왔는데 주문한 물건 하나가 없다. 혹시 주문을 잘못했나 확인해 보니 그렇지 않았다. 틀림없이 2개를 주문했다. 그런데 받은 것은 1개뿐이다. 물건을 파는 업체와 그것을 대행하는 업체 모두에 문자를 보냈다. 물건을 파는 업체에서 이런저런 사진을 찍어보네라는 연락이 왔다. 이미 운송장을 찢어서 파기한 뒤라, 다시 쓰레기통을 뒤져 운송장을 찾아야 했다. 일부를 찾을 수 있어서 사진을 찍어 보냈다. 다행히 1개만 배송되었다는 부분은 잘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사진과 함께 택배 업체에서 1개만 보냈다는 기록을 확인하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그 뒤로 연락이 없다. 주말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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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검사도 판사도 대통령도 그리고 장관도 탄핵하겠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누구도 탄핵하겠다고 말할 수 없다. 이상한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탄핵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국회의원이 되면 사람들이 대단한 권력자로 순식간에 돌변한다. 이 사람 저 사람 불러놓고 호통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인격을 모독하는 말도 서슴지 않고 한다. 누가 국회의원에게 그런 권력을 주었을까? 궁금하다. 국회의원은 그래도 된다고 법전에 쓰여 있나? 국회법에 그렇게 쓰여 있나? 국민을 대표하면 그래도 되나? 다른 나라 국회도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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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스에 보니 '그냥 쉰다'는 청년들이 몇 십만이라고 한다. 그렇게 취업하지 않고 쉬면서도 먹고살 수 있나? 그럴 수 있으니까 취업도 하지 않고 그냥 쉰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안 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취업을 하지 않고 백수로 있다가는 영원히 취업을 못하는 것이 아닐까?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마음대로 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궁금하다. 취업하지 않고도 먹고사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니. 먹고살기 힘들다면 당연히 어디든 취업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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