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018) - 2

지족재 2024. 6. 25. 21:36

늙어 가다 (1018) - 2

 

2024년 6월 25일 밤 9시 15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6.25이다. 한국 전쟁이 있던 그날이다. 이제 한국 전쟁을 겪었던 사람들도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 1940년대생이나 되어야 그 전쟁을 기억할 것이다. 전후 세대인 나는 전쟁을 겪지 않았고 대신 전후의 어려운 시대를 겪었다.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랐을 뿐이다. 한 많은 피난살이와 이산가족과 같은 말을 들으면서. 나는 전쟁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요즘 사람들은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한국 전쟁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어느 누구도 그것을 보장할 수 없지만. 

 

남한과 북한 사이의 관계는 좋지 않다. 남한이 고분고분하지 않으니까 북한이 속이 상해서 별별 이상하고 치졸한 수작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 북한을 우습게 보는 것 같으니까 러시아와 군사 협정도 맺는 것이 아닌가? 남한 겁주려고. 아무튼 북한이 국지적인 도발은 계속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여기 찔러보고 저기 찔러보고. 그런다고 그런 것에 겁먹을 남한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북한과 잘 지낼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굳이 돈까지 주어가면서 북한과 잘 지낼 필요가 있을까? 지금까지 북한에 가져다준 돈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돈들이 과연 효력을 발휘했는지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북한과 잘 지내지 못해 안달이 난 것 같다. 북한이 남한을 집어삼키기라도 할까 봐 그러는 것일까? 북한이 뭔가로 남한을 위협하면 북한 탓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남한 정부 탓을 한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다시 한번 노벨 평화상이라도 받고 싶어서 그런 것일까? 아무튼 북한이 시키는 대로 또 북한이 원하는 대로 남한 정부가 움직여야 하나? 북한의 터무니없는 트집과 몽니에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전쟁 조짐이 있는지 없는지는 세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요즘 세상에 어느 날 갑자기 전쟁이 터질 수는 없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그 징후가 있다고 한다. 국방부에서 잘 대처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국회의 어떤 의원들은 대한민국의 장성을 우습게 알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장성을 불러다 놓고 인격 모독성 발언을 일삼는 철없는 의원 나리들을 보고 있자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허구 헌 날 경쟁이나 일삼고 갑질에 완장질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만끽하고 있는 작자들 보다는 그 장성이 몇 배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 작자들의 말도 안 되는 작태(作態)를 언제까지 봐야 하는 것일까? 나는 어쩌다가 이런 희한한 시대를 살게 되었는지. 운수가 사납다고 할 밖에.  

'이런 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1020) - 2  (0) 2024.06.27
늙어 가다 (1019) - 2  (0) 2024.06.26
늙어 가다 (1017) - 2  (0) 2024.06.24
늙어 가다 (1016) - 2  (0) 2024.06.23
늙어 가다 (1015) - 2  (0) 202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