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72)

지족재 2024. 5. 7. 22:19

늙어 가다 (972)

 

2024년 5월 7일 밤 8시 55분이 다 되었다. 오늘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벌써 밤이다. 어젯밤부터 정보를 찾는다고 관보를 뒤적거리다 보니 훌쩍 아침을 지나 한낮이 되었다. 잠깐 자고 일어났더니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버렸다. 나이 들면 어떤 사람들은 시간이 안 간다고도 하던데 내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소득도 없는 구글링에 몇 시간을 보냈다. 구하려는 자료가 아예 없거나 또는 어디에 있는지는 알지만, 소장처에서 복사도 안 해주려고 한다. 100년 전 자료라 망가질까 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좀 너무한 것 같기도 하다.

 

그냥 귀찮아서 복사를 안 해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대학 도서관에서는 오래된 책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누구에게나 공개하고 있기도 한데. 오래되어 귀한 책이 되어 버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 같은 사람을 위해 그런 책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희귀한 책이라도 그냥 보관만 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지 않을까? 그 대학에서 나 같은 일반인에게도 열람하게 해 주는지 모르겠다. 사실 어떤 도서관에서는 그렇게 오래된 책은 열람 불가라고 하기도 하다. 그런 책을 전자책으로 만들려면 비용이 들어가는데 그런 비용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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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우리나라 전투기 개발 업체에 약속한 돈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의 전투기 개발에 돈을 지원하고 일정 부분의 기술을 이전받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그런데 약속한 돈의 3분의 1만 내고, 기술 이전도 3분의 1만 받겠다고 한다.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직원이 한국의 전투기 기술을 훔쳐갔다고 하던데 이미 인도네시아에 그 기술을 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 대처하는 것을 보니 어떤지 인도네시아에 끌려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그 정도만 받고 마무리지으려고 하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국제 소송이라도 걸어야 할 것 같은데.

 

한국 정부가 우습게 보여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의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이 한국을 우습게 보더니만 결국 인도네시아까지도 한국을 우습게 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술은 기술대로 내주고 돈도 못 받고. 인도네시아에 넘어간 기술이 별것 아니라고 변명했던 것 같기도 하다. 정말 별 것 아니었는지도 의심스럽다. 인도네시아 직원이 그 별것 없는 기술을 왜 탈취해 가려고 했을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별것이 아닐 수 있겠지만,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별것이 아닌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탈취하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한국의 전투기 기술을 훔쳐가려고 했던 그 인도네시아 직원이 법적으로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는 간첩이나 다름이 없는데. 북한에서도 해킹으로 한국의 기술을 탈취해 갔다는 뉴스를 보았다. 어쩌다가 그런 일이 생기고 있는지 모르겠다. 보안이 그토록 중요한데. 하기야 우리나라에서 개인 정보가 탈취되었다는 뉴스를 어제오늘 보는 것도 아니다. 언젠가 은행에서도 내 개인 정보가 누출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적도 있다. 그때 수백만명의 고객 정보가 누출되었다고 들었다. 중국 인터넷에 내 개인정보가 떠다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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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국민연금과 공무원 연금 수급액을 비교하는 뉴스가 나왔다.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은 37만 원이고 공무원 연금 수급액은 203만 원으로 공무원 연금 수급액이 국민연금 수급액의 5.5배라고 한다. 사실 이런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납입액과 납입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수급액에 차이가 생긴다고 는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나도 궁금하다. 240개월 동안 매달 국민연금(개인 납부액+회사지원금)과 공무원 연금(개인 납부액+정부 지원금)이 똑같을 납부했을 때의 국민연금 수급액과 공무원 연금 수급액에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그런 연구 결과를 보여주어야 국민연금 수급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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