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200) 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저녁 8시 35분이 다 되었다. 내 집 주소를 이용해서 잡지를 구독한 사람이 있었다. 지난달에 이름도 모르는 어떤 사람에게 온 잡지가 우편함에 있었다. 어쩌다 주소를 잘못 쓴 사람이려니 생각해서 우편함 위에 찾아가기 쉽게 잡지를 올려놓았다. 이틀 정도 지나서 보니 우편물이 없어졌다. 그 사람이 찾아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번 달에도 같은 주소에 같은 이름의 잡지가 배달되어 왔다. 일단 남의 우편물이라 손대지 않고 우편함 위에 올려놓았는데, 이틀 뒤에 보니 역시 우편물이 없어졌다. 그 사람이 찾아갔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이름의 사람은 이 집에 살았던 적이 전혀 없다. 뭔가 고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은 왜 남의 집 주소로 잡지를 구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