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결백하다(To catch a thief)

지족재 2022. 7. 27. 08:57

나는 결백하다(To catch a thief)  

 

이 영화는 1955년에 개봉된 미국 영화이다. 흑백이 아니라 컬러 영화이다. <youtube>에 1부와 2부로 나뉘어 올라와 있다. 러닝 타임은 1시간 50분 조금 안 된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영화라니. 일단 영어로 된 제목 'To catch a thief'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멋없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내용이 결국 진짜 도둑을 잡는 것이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것을 '도둑잡기'라고 번역하지 않고 '나는 결백하다'라는 전혀 다른 제목으로 개봉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왜 이런 제목을 사용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도둑잡기'라는 직역보다 몇 배는 나은 제목으로 보인다.

 

알프레드 히치콕이 감독이다. 이 영화에서도 알프레드 히치콕이 얼굴을 아주 잠깐 비치고 있다. 왕년의 유명한 보석 도둑 존 로비(캐리 그란트가 연기)는 손을 털고 물러나 프랑스 휴양도시에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 보석을 훔쳐가는 일이 발생하다. 경찰은 범행 수법으로 보아 존 로비가 도둑이라고 보고, 그를 잡으로 간다. 존 로비는 동행을 요구하는 경찰을 따돌리고 버스를 탄다. 맨 뒷자리에 앉은 존 로비 옆에 한 남자가 뚱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바로 알프레드 히치콕이다. 그는 왜 자신이 만든 영화에 자신이 등장하는 '시그니쳐' 장면을 넣었을까? 재미있는 발상이다.   

 

존 로비는 도움을 구하기 위해 함께 감옥 생활을 했던 동료를 찾아가 도움을 구한다. 동료였던 베르타니, 그리고 푸사드의 딸 다니엘의 도움을 받아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는 하지만, 모두 그가 범인이라고 생각한다. 존 로비는 자신의 수법을 흉내 내어 자신을 곤경에 빠뜨린 도둑을 직접 잡아서 누명을 벗기로 한다. '나는 결백하다'라는 한국어 제목을 붙인 이유를 알 수 있다. 존 로비는 도둑을 잡는 데 성공한다. 진짜 도둑은 그를 도와준 다니엘이었다. 그리고 베르타니의 사주를 받았다고 실토한다. 로맨스도 등장하기는 한다. 그래서 위키피디아(영어판)에서 로맨틱 스릴러 영화로 분류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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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스포(spoiler)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