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

지족재 2022. 7. 23. 06:50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

 

이 영화는 1951년에 개봉된 미국의 흑백 영화이다. <youtube>에 1부와 2부로 나뉘어 올라와 있다. 러닝타임이 2시간이 조금 넘는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동명의 희곡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나와 같은 시기에 고등학교에 다녔던 사람들이라면 아마 이 제목을 기억하지 않을까? 테네시 윌리엄스라는 이름도 들어 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명의 희곡은 읽어 본 적이 없지만, 아무튼 여전히 나는 테네시 윌리엄스도 기억하고 있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라는 제목도 잘 기억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열심히 기억해 둔 덕일 것이다.    

 

사실 제목이 특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뉴올리언스의 거리를 다니는 전차의 이름이 '욕망'이다. 이 전차와 관련해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단지 블랑쉬가 여동생이 사는 집을 찾아가기 위해 타는 전차의 이름일 뿐이다. 다시 거론되지도 않는다. 테네시 윌리엄즈가 왜 이런 제목을 택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블랑쉬가 헛된 '욕망'이 이루어지기를 한 없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해 사용한 것일까? 불량한 생활을 하던 블랑쉬는 더 이상 지낼 곳이 없자 동생 스텔라의 집을 찾아간다. 스텔라는 블랑쉬를 반갑게 맞이하지만, 제부인 스텐리는 그렇지 않다.

 

블랑쉬는 여전히 헛된 욕망에 빠져 있고 다혈질의 스텐리는 그런 블랑쉬를 좋아하지 않는다. 스텐리는 블랑쉬의 지난 행적을 조사하고 블랑쉬의 불량했던 과거의 행실을 알게 된다. 스텐리의 친구인 미치는 블랑쉬의 겉모습을 보고 그녀가 행실이 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미치는 스텐리를 통해 블랑쉬가 어떤 여자인지 알게 된다. 블랑쉬는 자신의 망상에서 갇혀 벗어나지 못하고 증세는 심해진다. 스텔라와 스텐리는 블랑쉬를 병원으로 보내기로 한다. 영화는 블랑쉬가 병원으로 출발하는 장면으로 끝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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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스포(spoiler)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