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드맨 오브 알카트라즈(Birdman of Alcatraz)

지족재 2022. 7. 19. 09:58

버드맨 오브 알카트라즈(Birdman of Alcatraz)

 

이 영화는 1962년에 개봉된 미국의 흑백 영화이다. <youtube>에 1부와 2부로 나뉘어 올라와 있다. 1부와 2부를 합한 러닝 타임이 2시간 30분으로 긴 영화이다. 감옥에 갇힌 무기수가 새의 질병을 치료하는 권위자가 되었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인데, 놀랍게도 소설이 아니라 실화이다. 버트 랭커스터가 연기한 로버트 스트라우드(Robert Stroud)는 두 사람이나 죽인 살인자이다. 위키피디아(영어판)에 로버트 스트라우드에 관한 정보가 있다. 영화만 보면 그를 동정할 수도 있다. 그런데 위키피디아에 보니, 그를 사이코패스라고 진단한 정신과 의사가 있다. 

 

영화에서는 그의 살인 장면을 다소 정당화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인물이라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를 만나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교도관을 살해하는 장면은 그의 흉포한 본성을 말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일로 로버트는 교수형에 처해질 뻔 하지만, 어머니의 구명 노력으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다. 어느 비 오는 날 로버트는 운동장에 떨어져 있던 새끼 참새를 발견하고 감방으로로 데려와 정상을 다해 보살피게 된다. 그가 보살핀 노력이 있어 참새는 기력을 회복하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로버트는 카나리아도 기르게 된다. 하지만 카나리아가 계속 죽어가자 관련 책을 찾아 읽으면서 치료 방법을 찾는다. 치료약이 없다는 말도 듣지만, 로버트는 끈질긴 시도 끝에 치료약을 만들어 내고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알카트라즈 감옥으로 이송되고 더 이상 새를 기를 수 없게 된다. 알카트라즈에서는 연방 정부의 교정 정책에 관한 책을 쓰게 된다. 1959년에 알카트라즈를 떠나 스프링필드에 있는 죄수 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으로 끝나고 있다. 위키피디아에 보니 1890년생인 로버트는 그 병원에서 1963년에 사망했다고 한다. 가석방은 없었고 죽을 때까지 54년간의 수형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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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스포(spoiler)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