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23) 2016. 4. 12
며칠전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다. 9시 조금 넘어 주차하고 나서 급하게 전화 확인을 하다가 그만 주차장의 딱딱한 바닥으로 전화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액정에 잔금이 무수히 생겼다. 화면 터치가 되지 않았다. 전화가 왔는데 받을 길이 없었다. 카톡도 왔는데 답장할 길이 없었다. 미국에 전화해야 해서 한 시간이나 부산을 떨었다. 카톡으로 하다가 새삼 국제전화를 하려니 어떻게 하는지 갑자기 생각이 나질 않았다. 겨우 겨우 기억을 더듬어 해결했다. 한국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니 그냥 그 번호만 누르면 되는 것을. 아무튼 전화를 떨어뜨리다니... 예전엔 그런 적이 없었는데. 나이든 탓이다. 아침에 일찍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집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서비스센터가 있어 액정을 교체하는 것으로 쉽게 해결되었다. 돈은 좀 들었지만. 그런데 그 돈이면 새 폰을 살 수 있었다. 그런데 그때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그렇게 되고 말았다. 그냥 새폰으로 교체하면 될 일인데.... 그것도 나이탓일거다.
어제 남 선생에게 메일로 복사를 부탁했는데 첨부로 보낸 자료가 잘못되었다. 늘 확인하고 보냈는데 어찌된 일인지 오늘 내가 보낸 자료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 보낸 메일을 확인해 보니 엉뚱한 자료를 첨부했다. 여지껏 몇년간 그런 실수를 한 적이 없었는데, 어이없게도 큰 실수를 했다. 남 선생이 공연히 일을 두 번하게 해서 민망하다. 복사물량이 꽤 되는데.... 쓸데없는 것을 복사했으니 그것도 버려야 하고. 어쩌다가 원.. 그것도 나이든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