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20)
카톡이 있어 오랫동안 못 보던 친구들 소식을 듣는다. 그다지 잘 모르는 친구들도 소식을 올린다. 그런 동창이 있었나 감짝 놀라 살펴보면 틀림 없이 고3때 같은 반이었다. 그런데 왜 기억이 안나는지.. 기억이 날듯도 하고... 생각해 보니 친한 사람들끼리 몰려 다녀서 그런 것 같았다. 카톡방의 여러 소식들. 난 그저 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그것만으로 친구들 동정을 알 수 있어 좋다. 쉴 새 없이 소식을 올리는 몇몇 사람들이 다채로운 소식을 올린다. 별별 소식을 다 올린다. 웃자고 올리고 감동 받으라고 올리고, 축하해 달라고 올리고, 명복을 빌어달라고 올리고,
그래 생활을 단순하게 만들자. 공연한 일을 벌리지도 말고, 하고 있는 일 잘 정리하면서 그렇게 살자. 마음은 먹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