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068)

지족재 2024. 8. 15. 20:21

늙어 가다 (1068)

 

2024년 8월 15일 저녁 7시 35분을 막 지났다. 오늘은 광복절. 여전히 덥고 습했다. 광복절을 광복절답게 보내야 하는데 야당과 정부·여당을 보니 짜증만 난다. 한심스럽기도 하고. 광복절을 두고 야당과 정부·여당이 갈라졌다. 살다 살다 이런 일은 또 처음인 것 같다. 국회의장은 광복절 행사를 두 동강 냈는데도 입법부 수장이라면서 당당한 모습이다. 어느 도의 광복절 행사장에서는 광복회 회원들이 퇴장을 했다고 하는 것 같다. 보기 싫으면 애초에 참석을 하지 말든가 아니면 자기들끼리 기념하면 될 일이다. 꼭 그렇게 티를 내면서 행사를 망칠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나라 꼴이 돌아가는 것을 보니 이런 후진국이 또 있을까 싶다. 어쩌다가 나라가 이런 꼴이 되어 가는지 모르겠다. 이래서야 정부·여당이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겠는가? 야당은 계속 이런 식물 정부 상태를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러다가 대통령이 자진해서 일찍 물러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야당이 원하는 그림이 아닌가? 일본의 기시다도 인기가 없어서 물러난다고 한다. 미국의 바이든도 재선을 포기했고. 그러니 인기 없는 윤대통령도 물러나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윤 대통령이 물러난다고 하면 뭐가 달라질 수 있을까? 야당의 전직 당대표 겸 차기 당대표로 유력한 그가 과연 다음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현재의 법적인 공방을 다 유리하게 끝마칠 수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지지자들이 워낙 많으니까. 야권의 어떤 사람이 복권되었다고는 하지만 그가 야당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차기 당대표가 만들어 놓은 인맥과 그 충성도를 보면 어느 누구도 그의 대선 후보 자리를 넘볼 수 없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만 그런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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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IT 회사들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두지 않고 다른 나라에 둔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한국은 외국 기업이 투자할 만한 나라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외국 기업을 불러올 수 있을 만한 메리트가 더는 없다. 현재 있는 외국 기업들도 조만간에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을까? 외국 기업만 우리나라를 떠나게 될까?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이제 국내의 유수한 대기업들도 국내 투자를 줄이고 해외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다. 벌써 그렇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를 떠난다고 해도 막을 수가 없을 것이다. 

 

뉴스에서 보니 정부는 댐을 만든다고 하고, 댐이 들어설 예정 지역의 사람들은 반대한다고 한다. 댐을 만들어 물을 관리하는 치수 정책 말고 친환경적인 다른 치수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것 같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그런 정책으로 물 관리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강 옆에 유수지나 습지 등을 만들고, 또 콘크리트도 걷어내서 비가 오면 땅으로 스며들게 해야 한다고 하기도 한다. 자연 하천으로 되돌리자는 말도 하고. 그런데 강 옆에 얼마나 넓은 지역을 유수지나 습지로 두어야 하나? 그렇게 활용할 수 있는 땅이 충분히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반대가 워낙 드세니 정부가 댐을 만드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어질 것 같다. 댐 반대론자들은 댐을 만들면 마치 무슨 재앙이라도 벌어질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멸종 위기 생물도 사라질 것이고, 경치 좋은 지역이 수몰될 것이고. 어떤 동네는 졸지에 섬이 될 것이고. 야당에서 정권을 잡으면 댐을 안 만들 것이다. 그러니 지금 극렬히 반대해서 다음 대선 때까지 미루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댐을 만들면 피할 수 있는 재앙인데, 댐을 안 만들어서 재앙이 일어나도 댐 반대론자들은 여전히 정부 잘못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왜 그때 댐을 안 만들었냐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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