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065)

지족재 2024. 8. 12. 19:58

늙어 가다 (1065)

 

2024년 8월 12일 저녁 7시 15분이다. 오늘도 덥고 습했다. 특별히 한 일도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닌 그런 하루를 보냈다. 창문을 열면 밖에서 뜨거운 공기가 밀려 들어온다. 앞으로도 한 달은 지나가야 이런 무더위가 사라질 것이다. 그래도 매미 울음소리가 작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조금씩 가을로 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요란하다 못해 시끄럽기만 했던 매미 울음소리가 이제는 멀리서 들리는 것처럼 약해졌다. 올해의 매미도 지난 7년간이나 땅 속에 있다가 짧게 세상 구경을  미치고는 이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사라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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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다시 유행한다고 한다. 입원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막상 밖으로 나가보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기 어렵다. 나도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게 되었다. 버스를 타도 사람이 없으면 굳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사람이 많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병원에 가도 마스크를 착용한다. 병원에는 아픈 사람 안 아픈 사람이 다 섞여 있는 곳이라. 나는 아직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없다. 백신을 여섯  번이나 접종한 효과인지도 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코로나가 약하게 왔다 갔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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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협회와 그 선수와의 싸움은 아직 진행 중이다. 협회 편을 드는 사람도 있고 선수 편을 드는 사람도 있다. 나는 선수가 하는 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배드민턴으로 큰돈을 벌 수는 없다. 대중적인 인기를 가지고 있는 종목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은 이미 아마추어 선수가 아니라 프로 선수이다. 프로이기에 당연히 자신의 배드민턴 실력을 돈을 버는 데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실력이 좋은 사람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경기에 나가서 상금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후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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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여전히 꼴불견이다. 국회를 보고 있노라면 짜증만 난다. 야당은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 같다. 반대를 위한 반대로 보인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굳이 법안을 통과시킨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게다가 불필요한 비용을 써 가면서. 당연히 재의를 거쳐 폐기된다. 그러면 다시 또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킨다. 거부되고 재의를 거쳐서 또다시 폐기된다. 그러고는 대통령과 여당을 점점 수위를 높여가며 비난한다. 언제까지 이런 생산성 없는 일에 매달릴까? 이런 정치를 뭐라고 부르나? 4류 정치? 막장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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