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063)

지족재 2024. 8. 10. 20:22

늙어 가다 (1063)

 

2024년 8월 10일 저녁 7시 25분을 막 지났다. 오늘도 여전히 덥고 습했다. 비는 내리지 않았다. 오늘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 않았나? 소나기가 내리면 그래도 좀 덜 덥지 않을까?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물난리가 나지 않는 정도에서 비가 좀 내렸으면 좋겠다. 대지가 너무 뜨거우니 좀 식혀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바깥에서 인위적으로 온도와 습도를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더운 날이면 물차가 다니면서 아스팔트의 열기를 식히기도 했던 것 같다.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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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거울 것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올림픽에서 의외로 선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있어 즐겁다. 배드민턴 협회와 선수 사이의 분쟁은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겠다. 대한체육회까지 끼어들어서 협회를 옹호하고 있는 것 같다. 잘 해결하자고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갈 때까지 가보자고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떤 체육협회든 회장, 부회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임원은 해당 협회에 찬조금을 내는 사람들로 알았다. 협회에서 실제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니 월급은 물론 회의비 등도 받지 않는 줄 알았다. 협회의 돈으로 비니지스를 타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만약 그 선수가 금메달은커녕 동메달도 따지 못하거나 그냥 중도 탈락한 뒤에 이와 같은 행동을 했다면 언론, 협회 그리고 대중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일단 언론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잘하면 한 줄 정도 언급되지 않았을까? 기자와 일반 대중은 실력이 안 되어 메달도 따지 못한 주제에 비겁한 변명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지 않았을까? 그 선수가 한 말을 귀담아 들어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협회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괘씸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국가대표를 만들어 주었는데 배은망덕하다고 할 것이다. 그런 다음 선수 자격을 박탈하지 않았을까?

 

금메달을 따고 이야기를 했으니까 그나마 이런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30년 전에 금메달을 딴 전직 금메달리스트가 협회를 옹호했다. 금메달은 혼자 잘나서 딴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나이 차가 30은 되는 것 같다. 그 메달리스트가 활동하던 시절과 지금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 30년이 지나지 않았는가? 강산이 변해도 3번은 변했을 시간이다. 30년 전의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를 두고 협회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그냥 묵과할까? 그러면 협회의 권위가 서지 않을 것이고. 징계를 하면 선수가 중국으로 귀화할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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