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66)
2024년 8월 13일 저녁 8시 4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덥고 습했다. 오늘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갔다. 체감 기온은 아마 38도는 되지 않았을까? 오늘 오전에 운전해서 인천을 다녀 올 일이 있었다. 횡단보도 앞에 대기하고 있자니 나 정도 늙어 보이는 남자가 양산을 쓰고 지나갔다. 양산을 쓰면 기온을 8도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 뉴스를 얼핏 보았다.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양산을 쓰고 다닐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양산을 쓰고 다니는 남자가 별로 없는 세상이라서 좀 망설여진다. 너도 나도 양산을 쓰고 다닌다면 나도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세상이 올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만 더운 것은 아닌가 보다. 작년에 유럽에서 고온 관련 사망자가 4만 7천 명이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올해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유럽에서 고온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가짜 뉴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위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4만 7 천명씩이나 사망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다른 지역도 아니고 유럽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그리스, 프랑스, 루마니아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고온 관련 사망자는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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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1잔에 48만 원짜리가 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커피이길래? 내가 지금까지 들어 보았던 비싼 커피는 루왁 커피이다. 그 루왁 커피는 1잔에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다. 마셔 본 적이 없어서. 스타벅스 커피도 싼 커피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스타벅스 커피를 가끔 어쩌다 마실 수 있는 것도 호사(豪奢)라고 생각하고 있다. 루왁 커피도 그런데 1잔에 48만 원짜리 커피라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런 가격이 붙을 것이다. 이 세상에는 그런 가격을 주고 마실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마실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애석하지만 나는 후자에 속한다.
전자에 속하는 사람을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다. 세상에 비싼 것이 그런 커피만이 아니지 않은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명품(名品)이다. 핸드백 하나에 몇 백만 원씩 하지 않던가? 그보다 더 비싼 것도 있고. 손목시계 하나에 몇 억 원짜리도 있다고 하고. 몇십 억 원짜리 차도 있다고 들었다. 몇 억 원짜리는 제법 많고. 그런 것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으니 그런 명품 산업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나는 듣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에 혹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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