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60)
2024년 8월 7일 밤 9시 20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입추이다. 가을로 들어선다는. 하지만 가을 문턱에 들어선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저 한 여름일 뿐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덥고 습할지 모르겠다. 밤에도 기온이 안 떨어지는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다. 오전 9시 반쯤 인천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비를 만났다. 잠시 소나기가 내렸지만 곧 그쳤다. 열대성 스콜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뉴스에서 보니 요즘에 전어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지방이 많아 가을 전어가 무색(無色)할 정도라고 한다. 이상 기후 탓인지 이제 '가을 전어'가 '여름 전어'가 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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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교사 임용 인원이 좀 늘어난다고 한다. 계속 줄어들 것만 같더니. 임용 인원을 늘려야 하는 한시적인 이유가 있다고 한다. 자세히 읽지는 않았다. 한편으로는 정년 전에 그만두고 싶다는 교사가 많다는 뉴스도 있다. 50대 교사 중에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그만 두지 못하는 교사들도 있겠지만, 경제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그만두는 교사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젊은 교사 중에는 의대나 약대, 또는 로스쿨 진학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되는 것 같다. 요즘 교사로 일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급여도 적지만, 학생 지도도 힘들고, 학부모 상대하기도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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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아직 전쟁 중이다. 이제 레바논의 헤지 볼라 그리고 예멘의 후티와도 전쟁이 슬슬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란도 준비 중이라고 하는 것 같고.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원하는 미국과 영국 등의 서방 세계를 믿고 이스라엘도 선제공격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팔레스타인을 생각하면 그저 불쌍한 마음만 든다. 굴러온 돌 이스라엘에 박힌 돌 팔레스타인이 쫓겨난 신세이다. 팔레스타인이 있던 땅에 이스라엘이 건국하더니 팔레스타인 영토를 서안과 가자로 나누어 버렸다. 그러고 나서도 서안과 가자에 이스라엘 정착촌을 만들어 가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신세가 되었다. 주변에 아랍국이 있지만 대부분의 나라가 이스라엘과 상생하는 쪽을 택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의 압도적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을 상대할 만한 아랍국이 없다. 고작 레바논과 예맨의 반군 세력과 이란 정도에 불과하다. 요즘 이란 영토에서 하마스 일인자가 암살되는 사건이 생겨 이란의 체면이 몹시 구겨졌다. 이스라엘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지만 누구라도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할 것이다. 이란이 보복을 천명했다. 전쟁이 실제로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언제 시작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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