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57)
2024년 8월 4일 낮 2시 20분이 다 되었다. 지금 기온이 35도이다. 체감 온도는 38도이고. 오늘도 외출하지 않고 집안에서 잘 지내고 있다. 책도 보고 유튜브도 보면서. 커피도 마시고. 게다가 에어컨도 있으니 잘 지낼 수 있다. 이런 날 외출하지 않을 수 있어 좋다. 이런 날에 피서 여행 갈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피서 여행은 못 가도 그냥 이런 정도로 지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기왕이면 소나기가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열기를 식히려면 소나기라도 내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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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의 어떤 아파트에서 지하 주차장에 있던 전기차에 불이 나는 바람에 그 아파트 사람들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청라의 아파트에 사는 동생에게 연락하니 그 근처의 다른 아파트라고 한다. 전기차에서 불이 난다는 뉴스를 가끔은 보았다. 그런데 전기차 화재가 이렇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뉴스에 보니 '열폭주'로 온도가 1500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그 차 주위에 있던 차들도 전소되었다고 한다. 차량 수십대가 파손된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런저런 시설도 태워버리는 바람에 강제적으로 단전, 단수 상태라고 한다.
지하 주차장의 화재로 유독 가스와 연기도 발생했다. 그 가스와 연기는 고스란히 위층으로 올라가게 된다. 단전과 단수도 해결되어야 하고 가득 찬 연기와 가스도 빠져나가야 하고. 졸지에 이재민 신세가 된 주민들이 여러 명이라고 한다. 주위에 전기차가 꽤 많이 돌아다니던데 다 그런 문제를 안고 있나? 아니면 중국산 배터리가 문제였나? 그나저나 그 막대한 손해는 누가 보상하는지 모르겠다. 수십대의 차량 손해, 단전과 단수로 아파트 입주민들이 입은 손해 등을 다 합치면 수십억 원은 되지 않을까? 전기차 차주가 든 보험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하는 것 같다.
아파트에 살면서 화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다른 사람의 불찰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도 무섭지만 내 불찰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이 더 무섭다. 보험을 들기는 했지만, 보상 금액이 적어서 만약 이번처럼 큰 불이 나면 해결을 생각하기 힘들다. 가스 폭발도 있을 수 있고, 누전도 있을 수 있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가스를 사용하는 대신 인덕션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가스로 난방을 하고 있다. 가끔씩 가스 회사 사람이 와서 가스가 새는지 점검하지만 그래도 불안하다. 누전도 무섭다. 에어컨 실외기도 신경 쓰인다. 아무래도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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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더운 날씨에 탑골 공원에 모인 노인네들이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았다. 그렇게 해서라도 한 끼를 때워야 하는 노인네들이 참 많다. 그 무료 급식소를 누가 운영하는지 모르겠다. 정부가 그런 급식소를 운영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거의 전부 종교 단체나 또는 봉사 단체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나마 그런 단체가 있어 그런 노인네들의 한 끼 식사라도 해결해 줄 수 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정부도 쓸데없는 곳에 돈 쓰지 말고 그런 노인네들의 식사나 잘 챙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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