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56)
2024년 8월 3일 낮 4시 37분이 다 되었다. 컴퓨터 하단에 '폭염 경고'라는 문자가 떠 있다. 덥고 습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 기온이 33도이고 체감 기온은 35도라고 한다. 바깥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 정도라고 한다. 오늘은 하루 종일 집안에서 에어컨과 함께 살고 있다. 에어컨을 너무 오래 켜두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해서 1시간 정도 이용했다가 좀 쉬다가 다시 1시간 정도 이용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창문을 열면 바깥의 더운 공기가 밀려들어온다. 그래서 새벽이나 되어야 겨우 환기를 할 수 있다. 이런 날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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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니 요즘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이 21만 명이라고 한다. 피서차 해외로 여행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안 많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하루에 그 정도 인원이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8월 중순까지는 대략 400만 명의 사람들이 해외로 나갈 것 같다고 한다. 부럽지만 지금 내 상황으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미국 여행을 계획만 하고 말았다. 미국에 가야 할 일이 있고, 이왕 간 김에 한두 달 정도 여행이라도 하려고 생각했었지만, 사정이 있어 일단 연기했다. 연기했지만 올해 미국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갈 수 있으면 좋고 못 가면 할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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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한창이다. 우리나라 팀은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땄다. 앞으로 몇 개의 메달을 더 딸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아무튼 메달을 많이 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금메달이 좋겠다. 욕심인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얻기 위해 몇 년을 고생한 선수들이지 않은가? 그러니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올림픽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고 하면 매우 기쁘다. 왜냐? 그야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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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회를 보면 짜증만 난다. 국회가 국회다워야 하는데 도무지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다. 시정잡배나 다름없는 작자들이 국회의원이랍시고 국회에 들어앉아 온갖 폼을 잡고 있다. 허구한 날 정쟁만 하고 있다. 부끄러움도 모른다. 무치(無恥)가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국회의원 나리들이 있다. 이런 상태로 앞으로 3년을 보내야 한다니 기가 막힐 뿐이다. 다음 대선에서 야당 출신의 대통령이 나오려나? 그렇지 않고 또 여소야대가 되면 그 뒤로 4년간 나라가 또다시 정쟁에 빠질 것이다. 그나저나 다음 대선에서 야당 출신 대통령이 나올 수는 있을까?
정계 원로라고 말해지는 어떤 노인네가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을 뉴스에서 보았다. 이제 정계에서 자신에게 더는 관심을 두지 않자 이 당과 저 당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죽지 않고 실아 있음을 알리고 싶어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 노인네가 어떤 말을 하든 관심이 없다. 그 노인네가 정계에서 대단한 일을 해 왔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정계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냥 정치꾼으로 살아온 사람이라서 그런 식으로 여전히 다음 대선판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 그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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