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55)
2024년 8월 2일 저녁 7시 4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덥고 습했다. 지금 기온이 30도라고 한다. 체감 온도가 32도이고.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 비가 좀 내리기를 기대했다. 대지 자체가 너무 뜨거워 비라도 내려야 열기를 좀 식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더우면 가끔씩 소나기가 내리던데. 더위 때문인지 식욕이 없다. 약을 먹어야 해서 식사를 하지 않을 수도 없어 그냥 억지로 대충 먹고 말았다. 잘 먹고 싶은데 먹고 싶은 것이 별로 없다. 그냥 한두 끼를 굶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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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사람이 칼에 찔려 죽었다. 노숙자가 그랬다고 한다. 일본도 살인에 이어 이 사건도 '묻지마 살인'으로 보인다. 치안이 문제인지 사람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치안도 문제지만 사람도 문제인가? 더워서 그런가? 더위 때문에 정신이 이상해진 사람들이 생겨난 것일까? 누가 이상한 사람인지 알 수도 없다. 내가 아무리 조심한다고 한들 모르는 사람이 와서 갑자기 칼로 찌르면 그대로 찔려야지 별 수 있는가? 운이 좋아서 찔리지 않고, 칼로 찌르려는 상대방을 공격해서 다치게 하면 정당방위가 되는 것일까? 어쩐지 정당방위가 아니라 쌍방 폭행이 될 것 같다.
때때로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을 보게 된다. 상대방이 먼저 때려서 나도 같이 때렸는데 정당방위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 그냥 맞고 있어야 한다는 것 아닌가? 상대방이 칼로 찔러도 그냥 찔려야 하는 것이고. 무슨 법이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법은 안 그런데 판사가 그런 이상한 판결을 내리는 것인가? 아무튼 무섭고 고약한 세상이 되었다. 누군가 때려도 그냥 맞아야 한다. 상대방을 한 대라도 때리면 무조건 상방폭행이 되고, 만약 먼저 때린 그 상대방이 더 많이 다치면, 상대방보다 더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 것 같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미국에서는 내 집에 침입한 사람에게 총을 쏴서 그 사람이 죽어도 정당방위가 인정된다는 말을 들었다. 미국이라면 그럴 만도 한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총기 소지가 가능한 나라가 아닌가?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림도 없을 것이다. 언제가 무단 침입을 한 도둑인지 강도인지를 때려 중상을 입힌 집주인이 꽤 엄한 처벌을 받았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그러면 무단 침입을 한 도둑이 물건을 훔쳐가도 그냥 모른 척 보고 있어야 하나? 경찰이 제대로 지켜주지도 못하면서. 선량한 사람들이라면 누군가 때려도 그냥 맞아야 하고 누군가 찔러도 그냥 찔려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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