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059)

지족재 2024. 8. 6. 19:48

늙어 가다 (1059)

 

2024년 8월 6일 저녁 7시 1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덥고 습했다. 그래도 하루를 별 일 없이 잘 지냈다. 집안에만 있는데도 시간이 너무 잘 간다. 어제 아침 일찍 RISS를 이용해서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도서관에 복사 부탁한 것이 있었는데 오늘 등기로 받을 수 있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거의 110년 전의 자료라서 복사 못해 준다는 답이 올 줄 알았다. 복사 부탁한 자료가 서울 캠퍼스가 아니라 안성 캠퍼스에 있다고 하면서 그쪽으로 연결해 준다고 하더니 어제 등기로 발송했다는 연락이 왔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대개는 이런저런 핑계로 복사를 못해 준다고 했었다.

 

중앙대학교 안성 캠퍼스 도서관에서 등기로 보낸 자료를 오늘 오전 11시쯤에 받았다. 복사 상태도 아주 좋다. 이렇게 열심히 해 주는 직원이 있다니. 원래 다른 복사본을 가지고 있었는데 상태가 안 좋아서 새로 요청한 것이었다. 오래된 자료의 경우에도 RISS에서 복사를 해주는 것처럼 되어 있지만, 막상 복사를 부탁하면 대개는 복사 제공 불가라는 회신이 온다. 너무 오래된 자료라서 안 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서가에 없음'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회신을 받은 적도 있다. 오래된 자료라고 하더라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볼 수 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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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 금메달리스트가 협회를 비판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고 하는 것 같다. 금메달을 따고 나서 그런 말을 하려고 작심한 것 같다. 메달도 따지 못한 채 그런 말을 했다면 오히려 매도당했을지도 모르겠다. 배드민턴 협회와 선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그 선수의 말이 허무맹랑(虛無孟浪) 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핏 보니 이전에 선수는 이코노미로 그리고 임원은 비즈니스로 이동했다고 한다. 아마 선수를 재주 부리는 곰 정도로, 그리고 자신들은 곰 주인으로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시시비비(是是非非)를 제대로 가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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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금년인지 아니면 앞으로 1년 내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우리나라 부자 1200명 정도가 상속세나 증여세가 없는 나라로 이민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사실 그런 말은 이미 들은 바 있다. 부자를 좋지 않게 보는 시선들이 부담스러워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부자만 이민 가는 것이 아니다. 이런저런 능력이 있는 사람들도 우리나라를 떠나고 있다. 특히 STEM 계통의 인재들이 이민을 가고 있다. 일 년에 적어도 몇 백 명 정도는 이민을 간다고 들었다. 능력만큼 대우를 받지 못해서 떠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한국의 이런저런 것들이 싫어서 떠나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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