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34) - 2
2024년 7월 11일 저녁 8시 20분이 지났다. 오늘 이 동네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하루 종일 더웠고 습했다. 이런 날에는 외출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오늘 김 원장을 보러 나갈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더위와 습기에 놀라 그냥 집에 있기로 했다. 집에서 에어컨과 선풍기로 더위와 습기를 피하고 있는 중이다. 전기요금이 좀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라도 더위와 습기를 견딜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새벽이 아니면 창문도 열어 놓기 힘들다. 덥고 습한 공기가 집으로 밀려 들어온다. 이런 습기가 사라지려면 두 달은 지나야 하지 않을까?
새벽에도 못 잤고 낮에도 못 잤고 지금도 못 자고 있다. 오늘은 운수 나쁘게 그런 날이 되었다. 새벽에는 잠이 오지 않았고 낮에는 어느 집에서 공사하는 소리가 벽을 타고 전해 졌고, 지금은 관리 사무소에서 사람이 온다고 해서 대기 중이다. 공사도 끝난 것 같아서 좀 일찍 자 볼까 해서 누웠는데 저녁 7시 30분부터 동대표 투표 때문에 집집마다 방문한다는 방송이 나왔다. 얼마 전에 투표했는데 또 무슨 투표를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게시판을 안 보고 다니다 보니. 그래서 나름 차려입고 대기 중이다. 아직 관리 사무소 사람들이 오지 않았다. 얼른 투표하고 눕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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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내부 싸움 중이다. 당권 주자들도 그렇고 대권 주자들도 그렇다. 요즘 두 대권 주자들끼리는 원색적인 비난전을 벌이고 있다. 살아남아 언젠가는 대권을 쥐고 말겠다는 일념이 대단해 보인다. 그중의 누군가 는 차기 대권에 도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로는 야당의 대권 후보가 더 강력해 보인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신기하고 이상한 일이지만 여론 조사는 그가 우위에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야당은 그를 중심으로 한 체제가 워낙 견고하다. 깨질 조짐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여당 후보들은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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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파업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이 아닌가? 그런데도 불만이 있어서 파업을 한다고 한다. 평균 급여가 1억을 훨씬 넘는다고 들었다. 그것으로도 만족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급여도 더 많이 받아야 하고 휴가일도 더 많아야 하고. 파업을 해도 임금 손실을 보존해 달라고 했다는 것 같다. 무노동 무임금도 아니고. 그런 것을 보면 삼성 전자는 참 좋은 회사임에 틀림없다. 그런데도 반도체 생산 라인을 멈추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던가? 회사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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