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33) - 2
2024년 7월 10일 밤 9시 40분이 막 지났다.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 날은 더웠고 습도는 높았다. 이런 날이기는 하지만 별 일 없이 지내고 있다. 잘 지내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지내고 있다. 이런 정도로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살다 보면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는 세상 아닌가? 식당에 있다가 갑자기 돌진한 차에 죽거나 다치는 세상이다. 길을 건너려고 서 있다가 갑자기 돌진한 차에 죽거나 다치기도 한다. 급발진이 되었든 안 되었든. 이제 길거리를 다닐 때 어떤 차가 돌진해 올지 신경 쓰면서 살아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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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지방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특히 군산 지역에는 엄청난 비가 쏟아부었다고 한다. 또 어딘가는 200년 만에 한번 내리는 정도의 비가 쏟아졌다고 한다. 뉴스를 보니 인명 피해도 있었고 시설 피해도 있었다. 산사태로 집이 매몰된 곳도 있고. 차가 떠내려가고 도로가 유실되고. 엄청나게 내리는 비에 손쓸 방도가 없나 보다. 사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사전에 다 찾아서 방비(防備)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런데 그런 일은 누가 해야 하나? 동네 이장이? 아니면 면사무소 공무원들이? 잘 모르겠다. 하지만 공무원이 해야 하는 일 같기는 하다. 공무원들도 힘들기는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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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고시에 96%의 학생이 응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뭘 그렇게 까지 하는지. 본인들이 의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인지. 아니면 정권이 힘을 못 쓰는 것을 보고 그렇게 해서 의대 증원을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인지. 정말 의사가 되고 싶지 않아서 의사 고시에 응시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냥 정부를 겁박하기 위한 일종의 자해 행위로 보인다. 의대 신입생 증원만 막을 수 있다면 1년 정도 늦춰서 의사가 되어도 좋다는 생각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갈 때까지 가 보던가. 이제 무슨 방법이 남았나? 의대 입시를 방해하는 일이 남지 않았을까? 설마 그렇게까지는 안 할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모를 일이다. 요즘 의대 교수들이 똘똘 뭉쳐 휴진하고 있지 않나? 게다가 사직하는 의대 교수들도 있고. 남은 의대 교수들이 입시 보이콧을 하게 될지 누가 아는가? 면접에 안 들어간다고 나서면 정부가 그들을 통제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해서 아예 입시 절차를 스톱시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의사 저 의사가 이런저런 방송에 나와서 의대 신입생 증원은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했던 것 같다. 험한 말을 했다. 그냥 '윤 정권 타도'와 같은 것이 아니다. '의료 붕괴' 어쩌고 저쩌고 해서 국민들이 겁을 집어 먹도록 온 국민을 가스라이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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