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858)

지족재 2024. 1. 10. 08:01

늙어 가다 (858)

 

2024년 1월 10일 아침 7시 15분이 다 되었다. 오늘 아침에 눈은 내리지 않고 있다. 오늘까지 눈이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다. 하지만 갑자기 눈이 많이 내릴지 알 수 없다. 기상청 예보가 가끔씩 안 맞는 경우가 있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기온은 영하 5도 정도이지만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침이 되면 지난밤에 아무 일이 없었는지 습관적으로 뉴스를 보게 된다. '괜한 오지랖'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면서 그냥 내 편한 대로 살면 되지 않나 하면서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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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나라를 '주적'이라고 하면서 전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북한이 우리나라 선거판에 영향을 미치려고 작정했나 보다. 대한민국 사람들을 겁줘서 고분고분 말 잘 듣는 정권을 만들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북한의 공갈포에 놀아나는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또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그런 사람들은 왜 그렇게 북한에 호의적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북한이 하는 말을 잘 들어주면 북한도 우리말을 잘 들어주고, 그래서 영원히 평화가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북한에 그렇게 당하면서도 어떻게 그런 낙관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북한의 공갈포는 무시하면 된다. 그쪽에서 무슨 말을 하든. 다만 우리나라는 북한이 무력으로 우리나라 어딘가를 공격해서 국지전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북한은 언제든지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연평도가 될지 아니면 백령도가 될지 알 수 없다. 서해의 섬만이 아니고 동해의 울릉도나 남해의 외딴섬들이 그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무인기가 날아올 수도 있다. 어디선가 땅굴을 파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도발에 대비해야 하고, 도발이 있을 때는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 우리도 전쟁을 불사할 수 있다는 각오를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북한의 공갈포에 대응한답시고 우리도 똑같이 공갈포를 날리는 것은 아무 효과가 없다. 그런 공갈포쯤은 과감히 무시하면 된다. 대한민국은 그런 공갈포에 주눅이 들만큼 허약한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압도적인 무력으로 응징할 수 있다. 약간의 희생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니 그 약간의 희생을 걱정해서 북한에 고분고분하게 대처한다면 더 큰 희생을 해야 할 것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러니 북한의 무력 도발은 아무리 작더라도 그 몇 배로 응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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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당한 야당 대표가 퇴원했다고 한다. "갑자기 호전되어서" 재택 치료를 한다고 한다. 한쪽에서는 대단한 피습이 아니라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응급 상황이라고 한다. 또 최대의 암살 미수 사건이라고 한다. 누구 말이 맞는지 궁금하다. 정말 '응급 상황'이었나? "응급 상황이라면 부산에서 긴급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냐?"라고 하는 말도 있다. "응급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서울로 갈 수 있지 않았냐"라고 하는 말도 있다. 도대체 뭐가 맞는 것일까? 의전 서열 7위니 '헬기 이송'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람들도 꽤 많다.

 

지역 의료를 불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 말도 많다. 일리가 없다고는 하지 못할 것 같다. 지금도 지방의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상경한다고 들었다. 유력 정치인이 응급 상황이라고 하면서 서울로 헬기 이송을 하는 판이 아닌가? 무슨 말로 해명하든, 내심으로는 부산의 의료 수준을 못 믿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견해가 많아 보인다. 그냥 부산에서 긴급 수술을 했다면 부산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했을까? "유력 정치인도 부산에서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 부산 의료 수준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가 되었을 텐데. 야당이 악수(惡手)를 두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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