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방을 향한 대도전 (베르트랑 앵베르, 시공사)
이 책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5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도 1995년판이다. 27년 전에 발행된 책이다. 지금도 발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에서는 1987년에 발행되었다. 이 책에서는 북극과 남극 탐험을 했던 많은 사람들의 실패와 성공을 다루고 있다. 그림이나 사진도 많이 있어서 읽는데 지루하지는 않다. 하지만 사륙판보다 작은 것으로 보이는 판형에 글자가 빽빽하게 들어가 있고 행간의 여백도 거의 없어 눈이 좀 피곤하다.
가기도 힘들고 사람도 살지 않을 것 같은 북극과 남극에 왜 관심을 가졌을까? 그저 사방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황량한 지역일 뿐인데. 그래도 왕성한 호기심을 가졌던 탐험가들이 있어 결국 극지방의 신비도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북극과 남극에 가까운 나라의 사람들, 그리고 나라의 영토를 넓히려고 무던히 시도했던 나라들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극지방 탐험에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혹독한 환경으로 실패가 많았고, 탐험가 중에는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었다. 이 책에는 그 일련의 스토리가 나와 있다.
선구자들의 경험이 누적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늘날 북극과 남극을 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다. 특히 극점을 찾아가는 것은 히말라야의 고봉을 등정하는 것만큼이나 험한 일이라고 한다. 이 책의 내용 상 우리나라 사람이 등장할 일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다행스럽게 이 책의 뒷부분에 중앙일보 임용진 기자가 정리한 한국의 극지방 탐험 역사가 간략하게 수록되어 있다. 한국의 극지방 탐험은 1978년에 시작되었고, 1991년에 북극점 도착에, 1994년에 남극점 도착에 성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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