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알랭 게르브랑 ≪아마존, 상처받은 여전사의 땅≫ 책

지족재 2022. 4. 29. 21:35

아마존, 상처받은 여전사의 땅 (알랭 게르브랑, 시공사)

 

이 책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6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은 2001년판이다. 이 책을 보면 유럽인들이 아마존을 침입하면서 그곳에 터 잡고 살던 많은 원시 부족이 상당한 고난의 세월을 보내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인디오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단지 인디오라고 말하면 원시 부족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아마존에 사는 인디오는 실제로는 오랫동안 문명과는 동떨어진 채 신석기시대의 삶을 살고 있던 원시 부족이다. 

 

이 책은 아마존의 인디오에 관한 유럽인의 관심사를 보여주고 있는데, 아마존의 인디오들이 타의적으로 문명 세계와 접하게 된 것은 길어야 300년 전이다. 그중에는 고작 100여 년 전에 알려진 원시 부족도 있다. 그런데 원시 부족이라는 표현은 좀 차별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대개는 원주민, 선주민, 선주민족 등으로 부르는 것 같다. 아마존에는 아직까지 문명 세계와의 접촉이 없는 미접촉 부족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사실 적지 않은 부족들이 방송에 노출되기도 했다.   

 

요즘에는 인터넷에서 선주민족에 관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위키피디아>에 보면 아직도 미접촉 부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석기시대가 이미 수천 년 전에 끝났는데 여전히 그런 삶을 사는 부족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는 하다. 하지만 미접촉 부족이 아니어도 수천 년의 역사를 건너뛰어 한쪽으로는 부족의 전통을 지키면서, 그리고 다른 한쪽으로는 어쩔 수 없이 문명 세계와 접촉하고 살아야 하는 그들의 삶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어떤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