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인디언의 땅 (필리프 자캥, 시공사)
이 책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8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은 2001년판이다.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에서는 1987년에 발행되었다. 이 책에서는 북미 대륙에 백인들이 진출한 이후로 선주민이었던 인디언이 나락(那落)으로 빠져들게 된 과정을 다루고 있다. 사실 적지 않은 서부 영화에서 인디언들을 야만적으로 묘사했었다. 그러나 현재 인디언을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인디언은 그때는 그렇게 투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미국 땅에 백인들이 진출하기 전에는 미국 땅 전체가 인디언의 것이었다. 그런데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이주해 온 백인들이 마치 임자 없는 땅인 것처럼 인디언의 땅을 빼앗아 갔다. 인디언들의 사냥터에서 들소를 거의 전멸시키기도 했다. 누군들 그런 상황이라면 저항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것이다. 모든 것이 우월했던 백인들에게 인디언이 끝까지 저항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인디언들은 이른바 보호구역으로 쫓겨나게 되고 쇠락(衰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오늘날에도 미국의 인디언들이 제대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해도 직업을 구하지 못해 보호구역으로 되돌아 술에 빠지게 된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몇몇 주에서는 카지노를 인디언이 운영한다는 말도 들었다. 다른 산업이 없기 때문에 미국 정부에서 인디언 부족에게만 허용한 것이라고 들었다.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진 러시모어 산 근처에 인디언 추장이었던 크레이지 호스의 얼굴을 새기고 있다고 한다. 아직 완료되었다는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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