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11) 2016. 1. 8
오늘 오랫만에 형제들끼리만 모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만 머지 않아 닥치게 될 아버지, 어머니의 타계에 대비하자는 이야기도 할 수밖에 없었다. 형제 넷 중 둘이 사실상 은퇴한 상황이라, 장례식장의 규모를 줄여 치루는 것으로 정했다. 두 분에게 영정 사진을 찍자고 할 수는 없고, 준비는 해 두어야 하고 해서, 막냇동생이 재작년 나들이에서 찍어둔 사진을 활용하여 만들기로 했다. 두 분이 화장에는 이미 동의한 상황이라, 이제 납골당만 정해 두면 된다. 형과 셋째가 이미 몇 군데 봐둔 곳이 있어 그 중에서 고르기로 했다. 가급적 관리가 잘 되는 곳으로 하기로 정했다. 너무 멀지 않고 서울 근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