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8)

지족재 2016. 1. 1. 01:50

늙어 가다(8) 2016. 1. 1

 

해가 바뀌었다. 2016년이라고 쓰게 되었다. 어려서 한때는 그렇게 안 가던 세월이어서, 빨리 서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너무도 빨리 간다. 올해가 환갑이라니. 믿어지지 않지만 틀림없는 사실이다. 20, 30대에 직장 다니던 시절. 누구 어머님, 누구 아버님 환갑 잔치가 어디서 열린다는 등. 그런 이야기를 적지 않게 들었었는데. 이제 그런 전언은 좀체 들리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오히려 비난받을 정도가 되었다. 세월이 그렇게 변했다. 내가 막상 환갑이 되고 보니, 대단할 것도 없다. 노인이라고 할 수 없는 그저 나이가 좀 많은 아저씨라고 해야 할지.. 참 애매한 나이가 되었다. 지하철 노인석에 앉을 수도 없고, 어디가서 나이많은 척 할 수도 없고. 우리 시대의 환갑은 그렇게 애매한 나이일 뿐이다.         

'이런 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10)  (0) 2016.01.04
늙어 가다(9)  (0) 2016.01.01
늙어 가다(7)  (0) 2015.12.26
늙어 가다(6)  (0) 2015.12.15
늙어 가다(5)  (0) 201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