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113)

지족재 2024. 10. 3. 21:47

늙어 가다 (1113)

 

2024년 10월 3일 밤 9시 20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개천절. 요즘 사람들에게 개천절은 그냥 하루 휴무라는 것 이외에 다른 의미가 있을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백수인 내게 휴무라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지만. 그저 매일매일이 휴무이고 연휴가 아닌가? 어제도 오늘도 그럭저럭 별 탈없이 잘 지냈다. 그 정도면 잘 지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제저녁에는 다이소에 갔었다. 말만 들었지 다이소에 직접 가서 물건을 사 보기는 처음이다. 미국의 1 dollar tree가 생각났다. 하도 오래전에 갔기에 1 dollar tree에서 뭘 팔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무튼 다이소에는 아기자기한 물품들이 상당히 많았다. 품질이 어떤지 잘 모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양 사장이 다이소에서 3000원짜리 모자를 샀다고 해서 모자 코너에 갔었다. 양 사장이 썼던 그 모자와 같은 것을 정말 3000원에 팔고 있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2만 원에 팔던 것과 달라 보이지 않았다. 사지는 않았다. 내가 원하는 색이 아니라서. 며칠 뒤에 다시 가볼 생각이다. 외출한 김에 산책 겸 걷기 운동을 했다. 한 40분 정도. 아무래도 버릇이 되어서 좀 빨리 걷게 된다. 40분 걸었을 뿐인데 힘들었다. 땀도 나는 것 같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저녁 산책을 했다. 아침 산책을 할까 하다가 준비가 안 되어서 못 나갔고 결국 저녁 8시 넘어서 나갔다. 이틀 연속 산책 겸 걷기 운동을 했다. 오늘은 50분 정도. 걷기에 딱 좋은 기온이다. 50분 정도 걸으니 조금 힘든 것 같아서 들어왔다. 땀도 좀 나고 해서. 동네를 걸으면서 보니 이런저런 가게들이 참 많았다. 카페가 역시 많은 것 같다. 커피 공화국이라고 하더니. 스타벅스, 파스쿠찌 등의 브랜드 카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러 이름의 카페가 많았다. 테이크 아웃만 하는 곳도 있고, 무인 카페도 있고, 제법 매장이 큰 곳도 있고, 아주 작은 곳도 있고. 

 

집을 중심으로 직사각형 형태로 산책을 했는데 아마 3 km 정도는 걷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길을 따라 많은 음식점들이 있었다. 치킨집과 호프도 있었다. 편의점도 있고. 요즘 민생이 안 좋다고 하는데 그런 음식점들이 다 먹고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미 어두운 시간인데 이런 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있었다. 차림으로 봐서는 영락없이 라이딩족이었다. 라이딩하는 것은 좋은데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곳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딩하는 본인이나 나 같은 보행자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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