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14)
2024년 10월 4일 저녁 7시 55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55분 정도 걸었다. 기온이 충분히 낮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열심히 걸었는지 땀이 많이 났다. 무리하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너무 의욕이 넘쳐 열심히 걷다가 지쳐서 포기하는 일이 생기면 안 되니까. 아무튼 오늘까지 3일 연속 걸었으니 일단 작심하고 삼일은 지났다. 내일도 걸으면 작심삼일은 되지 않는다. 아침에 걸으려고 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하고 저녁에 걸을 수밖에 없었다. 큰길을 따라 걷다 보니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들을 피해서 걸어야 할 정도이다. 밝은 길이라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웬 남자가 여학생을 칼로 찔러 살해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알지도 못하는 여학생이라고 하던데. 길에서 그런 남자를 만나면 억세게 운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길을 걸으면서 혹시 이상한 사람을 만나 봉변이라도 당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저 그런 사람을 만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상한 남자, 이상한 여자, 이상한 젊은이, 이상한 늙은이, 이상한 애들이 적지 않은 세상이다. 어떤 사람이 그런 사람인 줄 알면 피해 다니겠지만, 누가 이상한 사람인지 알 수가 없지 않은가? 시건이나 사고가 터져야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이 비로소 드러난다.
이상한 사람일지도 몰라서 좀 불편해도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갈 수밖에 없다. 흡연이 허용되지 않은 곳인 데서 담배를 피워대도 그냥 못 본척해야 한다.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만나도 그냥 모른 척하고 피해 다녀야 한다. 사람들로 복잡한 이 시간에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다니. 그러고 보니 여기저기 자전거들이 많다. 거의 쌓여 있는 수준이다. 자전거길도 없는 이 동네에 이 많은 자전거를 왜 두었을까?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자전거길도 없는 동네에서 굳이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 자전거길이 있어서 안전하다면 나도 이용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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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와 관련한 새로운 녹취 파일이 나왔다. 구속 중인 이 모 전 부지사와 그 변호사의 대화 내용이다. 어떻게 유출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 변호사도 야당 측 사람이라고 하던데. 아무튼 변호사비 대납과 법원 로비 등에 관한 대화가 있었다. 야당 쪽에서는 짜깁기된 파일이라고 한다. 아마 조만간에 녹취 파일 전체가 공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벌써 공개되었나? 잘 모르겠다. 야당 쪽에서는 파일의 입수 방법을 문제 삼는 모양이다. 불법으로 입수한 것이기에 증거 효력이 없다는 주장을 하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충분히 의심이 가는 내용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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