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16)
2024년 10월 6일. 밤 10시가 다 되었다. 오늘 저녁에 갑자기 인터넷이 끊기는 바람에 핸드폰으로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늘 PC로만 작성했는데. 와이파이는 끊겼어도 LTE가 있으니까 핸드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다. 다만 핸드폰으로 티스토리에 글을 올리는 일은 처음으로 시도해 본다.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티스토리 앱을 다운로드하라고 되어있다. 앱을 다운로드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 앱이 필요하다고 하니 어쩔 수 없다. 그렇게 그 앱을 이용하여 글을 쓰고 있다. 잘 될지 모르겠다. 처음 하는 일이라서. 필요하니까 정보를 찾게 된다.
저녁 6시 40분까지도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도 없었는데 1시간 동안 외출하고 돌아오니 갑자기 인터넷이 연결이 안 된다. 이런 경우가 처음은 아니어서 이런저런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지금까지는 전원 코드를 뺐다가 다시 꽂으면 해결되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고객센터에 연락했다. 꽤 늦은 시간이고 일요일이어서 상담원과 연결이 될까 걱정했지만 뜻밖에도 잘 연결되었다. 인터넷 고장 신고는 24시간 접수한다고 한다. 세상에. 그렇게 잘되어 있다니. 괜한 걱정을 했다. 하기야 인터넷이 언제 고장 날지 모르는 일이다 보니.
아무래도 인터넷 선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어디선가 선이 끊겼는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일 오후 5시에 기사가 오는 것으로 예약을 했다. 그 시간까지는 PC로 인터넷 서핑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상관은 없다. 필요한 정보는 핸드폰으로 찾아보면 되니까.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것 같지는 않다. 오전에는 외출 일정이 있고. 오후 5시까지는 책을 읽으면 되니까. PC 몇 시간 사용 안 한다고 큰일 날 문제도 아니고. 아무튼 오늘 핸드폰으로 글을 작성해서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와이파이가 잘 연결되었다면 그런 일은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인터넷 문제로 오늘 계획한 일을 다 그대로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상관은 없다. 계획이라고 해 봐야 별 것 아니다. 책을 몇 쪽 읽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몇 가지 정보를 찾아본다는 것 등이다. 계획대로 안 되었다고 문제가 될 것이 아니다. 한 시간 산책하기는 계획대로 했다. 딱 한 시간 걸리는 산책 코스를 찾았다. 언제까지 그 코스를 이용할지는 모른다. 걷다가 지루해지면 다른 코스를 찾을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다니면서 이 가게 저 가게를 보는 재미가 있다. 별별 가게가 다 있다. 그렇게 다 먹고살 수 있는 모양이다. 오늘도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뉴스에 보니 40~50대는 '자린고비'이고 20~30대는 '흥청'이라고 한다. 젊은이들이 과감하게 소비한다는 것 같다. 산책하면서 보니까 음식점마다 젊은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다. 40~50대 또는 그 이상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안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0~30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절약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사실 그런 소비가 있어야 자영업자들도 먹고살 수 있지 않겠는가. 너도 나도 절약한다고 소비를 하지 않으면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떻게 먹고살겠는가? 절약도 필요하지만 적당한 소비도 필요해 보인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한 시간을 걸었다. 그리고 상부상조의 차원에서 메가커피에서 2000원짜리 아이스 아메리카 한 잔을 샀다. 좀 덥기도 했고. 너무 적은 소비를 했나? 하지만 연금 생활자이니. 글을 다 작성하고 핸드폰으로 글을 올리는 것도 성공했는데 갑자기 핸드폰에 와이파이 신호가 잡혔다. 이럴 수가 있나? 계속 LTE만 보이더니. 누굴 놀리나? 기사 방문 예약 접수도 다 했는데 왜 갑자기 인터넷이 연결되는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공유기도 잘 작동하고 있다. 나 원참. 어이가 없네. 할 수 없이 방문 예약을 취소했다. 그런데 이러다가 다시 고장 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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