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118)

지족재 2024. 10. 8. 21:33

늙어 가다 (1118)

 

2024년 10월 8일 밤 9시 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지나가 버렸다.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시간이 이렇게 잘 가다니. 똑같은 일상이지만 다른 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요즘에는 뭘 해야겠다는 욕망이 있지 않다. 그냥 뭔가 하게 되면 하는 것이고 뭔가 하지 못해도 괜찮고. 그냥 그렇게 하루를 마음 편히 보내려고 하고 있다. 뭔가 하려고 하면 자연히 마음이 급해지고 그러다 보면 때로는 쫓기는 심정으로 살기도 하고. 은퇴 전에는 그렇게 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고 그런 시절로 되돌아가기도 싫다. 

 

오늘도 산책을 했다. 1시간 걷고 오면 땀에 젖는다. 지난 며칠간 저녁 7시 전후로 산책을 하고 있다. 날마다 산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할 수 있으면 좋고. 내일은 친구들 모임이 있어 아마 산책을 거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점심 약속이기는 하지만 오가면서 1시간은 걷게 될 것 같다. 내일 산책을 할지 안 할지는 내일 되어 봐야 알 것 같다. 1시간 정도 걷는 것이 적당한지 잘 모르겠다. 지금은 그 정도 체력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좀 더 걷다 보면 2시간 정도는 걸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욕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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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에 너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하다. 세상 일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짜증 나는 일도 별로 없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국회의원들이 국정 감사에서 어떤 헛소리를 하든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일부 이상한 국회의원들이 하는 이상한 꼴을 보고 있다. 짜증을 내면서도. 도대체 민생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것에 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그런 작자들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을까? 내가 모르는 대단한 능력이 정말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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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관련된 재판이 빨리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 1심 또는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정치인들이 무죄 추정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대법원의 최종 판결 때까지 절대로 유죄받을 일을 하지 않은 척 앉아있는 모습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국회의원이든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공직자들은 일단 무조건 그 직무를 정지시켰으면 좋겠다.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리면서 그 자리를 유지하는 작자들을 보았다. 게다가 내쫓기면서도 흰소리를 늘어놓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판결은 존중하지만 그 판결에 동의는 하지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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