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99)
2024년 9월 19일 낮 2시 1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덥고 습하다. 어제는 야간에 운전할 일이 있었다. 야간 운전은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가끔씩 야간 운전을 하게 된다. 늘 다니던 길이니까 괜찮을 거야라고 변명하면서. 차를 가져가지 않고 대중교통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러면 일단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길만 막히지 않으면 30분이면 가는데 대중교통으로는 한 시간 이상 가야 한다. 이 더운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데 생각보다 길에 차가 없었다. 막히지 않고 잘 갈 수 있었다. 과속하는 차들을 가능한 한 피해 다니면서.
오늘은 낮 운전을 했다. 역시 야간 운전보다는 편하다. 일단 눈이 덜 피곤하다. 그래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오늘 무서운 초보운전자를 보았다. '초보운전'이라고 붙여 놓으면 면책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초보 운전 시절을 거치지만, 초보 운전자 답지 않게 운전하려고 하니 사건과 사고가 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선은 젊잖게 바꾸어야 한다. 깜빡이를 켜면 다른 차는 다 서주는 줄 아는 모양이다. 실선도 넘어오고. 오늘은 소방차 앞에서 비켜주지 않는 차도 보았다. 소방차가 진행하고 있다고 방송까지 하는데도.
온통 배달 오토바이들 천지다. 점심시간이라 그런가. 배달 오토바이가 뒤에서 옆에서 툭하면 차 앞으로 나온다. 신호등에 걸려 서 있는데 앞에 있던 오토바이가 신호등이 바뀌어도 가지 않는다. 고개를 숙인 것을 보니 그 잠깐 사이에 배달콜을 확인하는 것 같다. 뉴스에 보면 배달 오토바이 사고가 많이 난다.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지 아무도 모른다. 오토바이가 많아지면 그만큼 사고가 많이 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주의해서 운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간에 쫓기는 배달 오토바이가 언제 튀어나올지 몰라 항상 걱정이 된다. 배달 오토바이를 만나지 않는 날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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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도 보기 싫은 정치인들이 자꾸만 늘어난다. 제발 물갈이가 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저런 작자들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 천박하고 경박하고.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사람 불러 놓고 호통치고 소리 지르는 작자를 보았다. 국회의원이 되더니 그런 것부터 배웠나 보다. 본받을 만한 국회의원이 별로 없다. 나이가 든 작자들도 그렇고 나이가 어린 작자들도 그렇고. 재판에 걸려 있는 국회의원들부터 빨리 정리했으면 좋겠다. 국회의원이 죄를 저지르면 가중 처벌했으면 좋겠다.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어떤 범죄이든지 저지르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미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도 국회의원을 비롯해서 선출직에 출마하지 못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말도 안 되는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나라를 이끌어 보겠다고 뻔뻔하게 출마하는 것을 보면 얼굴이 두꺼워도 이만저만 두꺼운 것이 아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충정(忠情)이 있어서 출마한다고? 웃기는 소리가 아닐까? 그저 명예욕과 권력욕만으로 똘똘 뭉친 작자들로 보인다. 사면되고 복권되면 있던 있던 범죄 사실이 없어지기라도 한다는 것인가? 그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만 쥐면 장땡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것 같은 작자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 작자들이 당선된다. 놀라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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