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01)
2024년 9월 21일 오후 4시 35분을 막 지났다. 비가 와서 그런지 기온이 아주 많이 내려갔다. 한 10도는 내려간 것 같다. 이제 여름이 끝나는 것일까? 그랬으면 좋겠다. 9월 하순에 비로소 가을 문턱에 들어서는 것인지 모르겠다. 가을이 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좀 자유스럽게 나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여름 한철에는 너무 덥고 습해서 사람 만나기도 힘들고 나다니기도 힘들었다. 작심삼일이었지만, 산책도 좀 할 수 있을 것 같고. 아직 가을이라고 하기도 어려운데 너무 앞서 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힘들었던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 그 정도 상상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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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민주당 당대표의 공직 선거법 위반 결심 공판에서 검사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여권은 환호했다. 민주당 쪽에는 당연히 반발하고 나섰다. 혹시 검사의 구형이 그런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나? 사실 속으로는 그런 정도의 구형을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위기상 그런 말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그 아무개가 저세상으로 갔을 때 그때는 그와의 연결 고리를 끊어야 대선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판결이 궁금하다. 11월 15일에 판결한다고 했다. 왜 그리 오래 걸리는 것일까? 보통 한 달 정도면 판결한다고 하던데.
민주당에서는 나름대로 전략을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 이 국면을 뒤집을 수 있을까? 계엄 이야기를 꺼냈었는데 약발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대규모 촛불 집회라도 열리면 윤 정권의 중도 퇴진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제도 어디선가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집회가 있었다고 하던데. 하지만 규모가 별로 크지 않았던 것 같다. 1500명쯤 모였다던가? 야당이 원하는 것은 그 정도가 아닐 것이다. 한 150만 명은 모여야 임팩트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이런저런 이슈를 만들고 내고 있는 것 같다.
9월 30일에는 위증교사죄 1심 결심 공판이 있다고 한다. 결과가 궁금하다. 위증죄보다도 위증교사죄를 더 엄하게 처벌한다고 한다. 지난번에 영장 전담 파사가 위증교사죄는 소명(疏明)된다고 했다. 게다가 녹취 파일도 나왔다. 어떻게 보든 민주당 당대표에게 불리한 것 같다. 당대표의 변호인들이 어떻게 이 난관을 피해 갈 수 있을지 열심히 전략을 짜고 있을 것이다. 당대표는 이 재판 말고도 다른 재판이 더 있다. 험난하기 이를 테 없는 형극(荊棘)의 길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아니면 탈진해서 쓰러지고 말까? 이래도 극적이고 저래도 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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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황희찬이 잘 안 풀리고 있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들을 비난하는 홈팬과 여론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경기에서 골을 넣어 다른 팀을 이겨달라는 이유에서 몸값 비싼 그들을 데려 온 것이 아닌가? 그러니 손흥민이나 황희찬 모두 그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선발에서 밀려나고,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이미 많이 보아온 것이다. 그러니 기회가 왔을 때 일단 골을 넣어야 한다. 손흥민은 오늘 경기가 있다. 설마 선발에서 밀려나지는 않겠지. 하지만 모를 일이다. 아무튼 경기에서 최소한 1골이라도 넣어야 한다. 팀도 이겨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졸지에 방출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그것이 프로의 세계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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